일본여행-이와테현 산리쿠 철도여행 [황인선 칼럼]

황인선 교수l승인2016.12.01l수정2016.12.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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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황인선 교수의 미학적 사진]  일본여행 중 이와테현의 산리쿠 열차를 타 본건 새로운 경험이었다.

일본 철도의 매력에 빠져 일본 전역에 특이한 테마 열차를 타기 위해 여행하는 이들도 많이 있다. 필자도 이번 일본여행 중, 꼭 한번 테마 열차를 타보고 싶었다.

사실 일본에는 증기기관차를 비롯해 수많은 종류의 지역 열차, 개인기업이 운영하는 사철, 특색있는 테마 열차가 있다. 

열차 역마다 특색 있는 도시락을 먹는 에끼벤 (열차 도시락)도 유명하다.

일본에서의 열차 여행은 단순히 교통 수단이라기 보다는 문화 현상이며 마니아들의 취미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산리쿠 철도의 배려로 몇 구간만 타본 것이지만 깊어가는 가을 풍경과 도호쿠 지방의 해안 풍경을 볼 수 있는 멋진 기회였다.

금강산도 식후경!!

열차에서 도시락(에끼벤)을 먹을 것을 기대했지만 시간일정이 맞지 않아 이와테현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가마이시에 위치한 신카엔 라멘본점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지난 2011년 쓰나미 피해를 많이 입은 지역에 위치한 신카엔 라멘집은 3대째 운영하는 중국식 라멘요리집이다. 네티즌들 사이에 유명한 집으로 이집에서 먹은 차슈 라멘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4대를 이어받은 소녀의 밝고 맑은 미소 때문에 더더욱 기억에 남았다.

▲ 신카엔 라멘 본점건물모습 (2011년 쓰나미 피해로 새롭게 건축했다고 한다)
▲ 산리쿠 열차를 타기 위해 도착한 미야코역의 모습

일본의 거리는 언제 보아도 깨끗하다. 조그만 담배꽁초 하나 조차 떨어져 있지 않다. 쓰레기를 주머니에 담아가는 모습에서 그들의 시민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100만 촛불이 울렸던 우리의 광화문 광장처럼 ....

산리쿠 철도는 도호쿠 지방을 대표하는 테마열차로 이와테 현의 철도이다.

태평양 연안의 해안을 따라 미야코역에서 북쪽으로 쿠지역까지 이동하는 열차를 키타(북)리아스선이라 하고 사카리역에서 가마이시 구간을 미나미(남) 리아스선이라 한다.

산리쿠 철도는 2011년 동일본 쓰나미의 가장 큰 피해를 보았던 시설이기도 하다.

▲ 산리쿠 철도 노선표

보통 1량으로 운행되는 산리쿠 기차는 기관사가 열차를 운행하면서 차표를 받는 일을 겸하고 있는 미니열차다. 

이동수단의 기능도 하지만 열차에서 태평양 해안가의 푸른 파도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한다.

산리쿠 열차 탑승은 미야코에서 타로우역까지 만 운행해서 넘실대는 파도를 눈앞에서 보지는 못했다. 짧은 구간 이지만 수많은 터널을 지나는 코스였다.  

열차를 운행하는 기관사가 다음 역을 알려주는 것이 마치 시골 버스를 타고 마을에서 마을로 여행하는 느낌이었다.

▲ 도호쿠 이와테현의 산리쿠 철도 운행모습

오는 12월에는 테마열차로 겨울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난로(고다츠)열차"가 운행된다고 한다. 

가을이 절정인 붉게 물든 산아래 터널 속으로 달리는 산리쿠 철도여행.
도심에서 벗어나 잠깐의 여유로움을 갖게 해준다.

기관사의 모습은 친숙한 이웃집 아저씨같다.  

손님들에게 일일이 눈을 맞추며 운행을 하는 모습이 열차를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 깊은 신뢰를 줬다.

단선으로 이어진 철도는 상행선과 하행선이 역을 중심으로 먼저 온 열차를 보내고 나중에 들어온 열차가 출발하는 시스템이다.

미야코 역을 출발한 기타 리아스선 산리쿠 철도는 종점인 쿠지까지 1시간 35분정도 소요된다. 평균 10분에 한번 꼴로 작은 간이역을 지나고 있었다.

이 역은 미야코역에서 5번째 역인 타로우역이다. 작은 간이역답게 역무원이 없는 무인 역이었고 산리쿠 열차를 기다리는 손님도 거의 없었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가 우리가 타고 있는 산리쿠 열차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타로 역은 도호쿠 지방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최근 지진 방재 가이드 투어장소로 유명하게 된 곳이다. 

이곳에는 만리장성이라 불리는 10m높이의 2.4km 방조재가 있다. 

▲ 타로역에 정차한 산리쿠열차의 모습

타로역에서 5분정도 정차를 했기 때문에 잠시 밖으로 나와 주변을 감상할 수 있었다.

반대 선로에 우리가 출발했던 미야코역으로 가는 하행선 열차가 역을 향해서 들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열차가 철로 위에서 엇갈리자 여행자들은 이심전심으로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눈다.

타로역에서 바라 본 상록수와 가을단풍이 들어가는 산림 모습이 머리를 맑게해준다. 나도 모르게 심호흡을 했다.

열차의 뒷부분을 볼 수 있도록 만든 반사경에 유난히 노랗게 물든 단풍이 가을분위기를 한층 돋우고 있다. 

이와테 현에 겨울이 오면 난로열차를 타고 눈 내리는 태평양해안을 달리며 아날로그적 느린 여행을 해보고 싶다.

고다츠(난로)는 일본가정의 대표적인 난방기구다. 화로식 열원을 설치한 테이블에 담요를 걸치고 다리를 넣으면 온몸이 따뜻해 진다.

겨울철 테마열차로 고다츠로 좌석을 만든 열차를 운행한다고 한다. 

우리 일행을 내려준 산리쿠 철도는 기타 리아스선의 종착역인 쿠지역을 향해 낭만을 가득 실은 체 천천히 달려가고 있었다.

간이역을 나오며 뒤 돌아다 보니 가을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일본의 수많은 화가 문인들이 영감을 얻기 위해 이 산리쿠열차를 이용했다는 이야기처럼 필자도 일본철도여행을 통해 새로운 시상에 잠겨본다.

아오모리 밑에 있는 이와테현은 홋카이도 다음으로 넓은 지역이다.

태평양을 끼고있는 리아스식 해안이 이어지는 이와테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가 산리쿠 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것이다.

느릿느릿 달리는 기차 ,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는 기관사의 멘트, 간이역 주변의 풍경.

열차에서 맛보는 지역특산물로 만들어진 에기벤(도시락) 등은 기차여행의 낭만을 한층 끌어 올려줄 것이다.  

▲ 황인선 교수

[황인선 교수]
사진작가, 문화예술콘텐츠 전문가
동국대학교 영화영상석사
추계예술대 문화예술경영학 박사수료
경기대학교 관광교육원, 호서예전 출강
전) 게임물등급위원회 사무국장
현) 미학적사진학교 교장

황인선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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