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오서윤 기자] 해금의 디바 강은일(단국대 교수)의 제20회 해금독주회 '피안'이 2016년 12월 30일(금) 오후 5시, 한국문화의집 코우스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 강은일은 김용호의 작품 ‘피안(彼岸)’을 오마주하고, 다른 장르의 이질적인 작품을 해금의 소리를 통하여 조화시킴으로써 피안의 메시지를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 뛰어난 창작욕과 실험정신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연주는 그간의 협업을 통해 구축된 음악적 성과를 좀 더 확장시켜 보기 위한 의도로 기획된 것이다. 총 세 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2016년 10월 최수정 경기소리 콘서트에서 연주된 서사적 메타포 ‘심연, 아홉을 위한 풀이’에 기악의 연주부분을 확장시키고 김용호의 작품을 오마주 하였다. 그의 작품, ‘피안’의 정신을 투영시켜 만든 ‘피안으로 넘어가다’는 다양한 음향의 개입 속에 해체된, 근원적이고 직관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경기소리 최수정, 기타리스트 양윤일과 피아니스트 이상원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음향은 솔리스트로서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세계를 구축해 온 강은일의 해금을 만나 비로서 또 다른 음악적 확장의 가능성을 만든다. 그 실험 속에 ‘다른 세상에서 나를 보다’는 악보로 정리하여 곡을 만들었고, ‘진실은 보이는 것 너머에 있다’는 작곡의 영역을 최소화하여 작곡가와 연주가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면서 음악적 자율성을 최대화하는 것을 추구하였다.

오늘 이들은 유토피아를 꿈꾸려고 한다. 피안은 본질적으로 ‘차안(此岸)’과의 대면을 통해 꿈꿔지는 세계이다. 허나 이들은 ‘차안(此岸)’과의 대면을 넘어서서 피안의 세계로 ‘넘어가고자’하는 적극적 행위를 표출하려 한다. 그것이 바로 오늘 강은일이 이 무대를 만든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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