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예술가의 집]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 지성과 낭만의 요람 반세기-경향신문(1975.2.26)

거리이자 통칭 대학로로 불리는 종로구 혜화동 일대. 그곳엔 늘 생동감 넘치는 공연과 거리의 미술가들, 그리고 수많은 연극 무대가 넘쳐난다.

1975년 이른 봄, 서울대학교 옛 동숭동 캠퍼스에선 마지 막 졸업식이 열렸다. 지금은 공원과 함께 젊음의 거리로 변모한 대학로 한 귀퉁이 고색창연한 건물 하나 바로 동숭동 캠퍼스의 마지막 흔적인 예술가의 집이다.

사적 제278호로 지정된 이 근대 건축물은 2층 부에 현관을 둔 3층 벽돌 조적식 구조로 현관을 돌출시키고 일부에 곡선을 도입해 조형미를 강조했다. 반원 아치의 현관과 창을 둔 로마네스크 스타일로 평슬라브에 돌림띠를 두른 옥상과 면을 거칠게 처리한 스크래치 타일로 마감했다.

▲ 반원 아치의 현관과 창을 둔 로마네스크 스타일  ▲ 평슬래브에 돌림띠를 두른 옥상
▲ 면을 거칠게 처리한 스크래치 타일로 마감   ▲ 현관을 돌출시키고 일부에 곡선을 도입해 조형미 강조

부드러우면서도 전체적으로 권위적인 느낌을 주는 건물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 근대 건축가 박길룡(1989~1943)이 설계한 경성제국대학의 본관이었다.

▲ 박길룡(1989~1943) 초기 근대 건축가

경성제국대학 본관(現 예술가의 집)은 1931년 준공하여 법문학부 및 의학부와 함께 동숭동에 세워진 경성제대 건물로 1946년 국립 서울대학교가 설립되면서 서울대 본부 건물로 사용되었다. 1975년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동숭동 캠퍼스는 모두 철거됐고 주변에 공원이 조성되었다. 그러나 본부 건물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양도해 사용하다 예술가의 집으로 재개관했다.

                 1924년 경성제국대학 개교
                 1925년 동숭동 일대 교사(校舍) 착공
                 1928년 법문학부 교사(校舍) 건립
                 1930년 본부 건물 착공
                 1945년 8.15 해방 후 미군정 시작
                 1946년 국립 서울대학교 설치령 공포
                 1975년 동숭동 캠퍼스 관악 캠퍼스로 이전
                 197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관으로 사용
                 2010년 예술가의 집으로 재개관

▲ 경성제국대학 본관(現 예술가의 집) - 1931년 준공, 법문학부 및 의학부와 함께 동숭동에 세워진 경성제대 건물

▲ 1946년 국립 서울대학교가 설립되면서 서울대 본부 건물로 사용, 1975년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로 이전

경성제국대학과 서울대학교.

80여 년, 옛 건물은 시대를 잇는 대학의 얼굴이자 대학로의 상징으로 남았고 이젠 예술인들의 창작과 소통의 공간으로 그 역사를 이어갈 것이다.

<예술가의 집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 http://tvcast.naver.com/v/20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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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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