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백인제 가옥] 1977년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된 가회동 백인제 가옥. 건립 당시 100칸이 넘었을 만큼, 서울에서도 몇 채 안되는 규모의 한옥이다. 가옥은 1913년, 이완용의 조카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인 한성은행의 전무로서, 총독부를 등에 업고 최상류의 삶을 누린 한상룡(1880~1947)이 지은 근대 한옥이다.

북촌이 내려다 보이는 높은 대지 위에 지은 한옥에는 솟을대문과 행랑채가 있고 행랑마당에 들어서면 앞쪽으로 상당히 높은 기둥으로 일부 2층으로 된 안채와 사랑채가 이어져 있다. 솟을대문 좌우에는 광과 부엌이 있고 그 앞에 담장이 있어 이 담장에 설치된 일가대문을 들어서면 사랑마당이 된다.

▲ 행랑채 중문간채 안채 사랑채 별채로 구성
▲ ㅁ자형 안채에서 사랑채 돌출
▲ 여느 한옥과 다르게 사랑채와 안채를 한 동으로 연결

일본의 보편적 건축 재료인 흑송을 사용하고 방마루, 2층 다다미방, 속복도로 일본적 요소를 가미하고 창호는 근대식 재료인 유리를 사용했다. 이런 장치들은 주요 방문객인 일본 관료나 기업인들에게 일본화된 본인을 보여주는 도구로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 일본의 보편적 건축 재료인 (만주) 흑송 사용       ▲ 근대식 재료인 창호 유리를 사용
▲ 장마루, 속복도로 일본 요소 가미
▲ 가희동 백인제 가옥 /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22호

친일파의 건축물이란 논란이 일면서 서울시장 공관 이전이 무산된 백인제 가옥.
그렇게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고가(古家)는 한편, 무조건 훼손할 수 없는 서울의 근대 한옥의 사료이기도 하다.

   <백인제 가옥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 http://tv.naver.com/v/21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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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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