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심지연

[미디어파인=조영곤의 리얼 드라이빙 토크 시승기] 럭셔리함과 스포츠 머신의 역동성. ‘회장님 차’로 불리는 BMW 기함 모델 6세대 7시리즈가 섹시하게 변신했다.

그룹 10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뉴 740d x드라이브(Drive) M 스포츠 패키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출시 후 8개월.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벤츠 S클래스와 차별화 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더욱이 감각적인 디자인과 주행 성능, 안락함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수입 대형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 사진=심지연

디자인부터 살펴보자. 여기서 잠깐. 초대 손님이 드디어 얼굴을 공개(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참조)했다.

궁금증을 자아냈던 신예 모델 송서영(25)이다. 섹시한 매력을 뽐낸 모델과 ‘뉴 740d x드라이브 M’이 상당히 잘 어울린다.

다시 본론으로. 전면부는 M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와 블랙 하이글로스로 업그레이드된 고급스러운 전면 범퍼 마감을 했다. 블랙 하이글로스 키드니 스트럿으로 변경된 M 키드니 그릴을 갖추고 있다.

측면은 에어브리더와 B 필러, 윈도우 프레임을 모두 블랙 하이그로스로 마감했으며 M의 역동성을 강조해주는 M 사이드 뱃지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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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에도 M 에어로 다이내믹 외관 패키지가 적용돼 블랙 색상의 후면 범퍼 트림과 블랙 하이글로스로 마감된 배기 파이프가 장착됐다. 추가적으로 19인치 M 경합금 휠과 함께 디스플레이키 외 일반 차량키에도 M 디자인의 컬러를 적용하는 등 7시리즈 최초로 적용된 M 스포츠 패키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모델 송서영도 디자인에 매료됐다. 그는 “강인함과 우아함, 그리고 섹시함이 느껴진다. 앞모습(전면부)이 정말 마음에 든다”면서 “뒷모습(후면부)은 좀 생뚱맞다. 엉덩이(트렁크 라인)가 빠짝 올라간 느낌이라고 할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좀 아닌 것 같다(웃음)”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압권
실내 디자인은 럭셔리 그 자체. 8단 스포츠 변속기와 시프트 패들이 추가됐으며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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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M 풋 레스트와 M 도어실, M 인디비주얼 안트라사이트 헤드라이너를 적용했고 인테리어 트림은 블랙과 하이글로스 광택 효과가 적용됐다.

인테리어는 외관과의 일관성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춘 듯하다. 브라운 색상의 나파 가죽시트는 몸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또 메모리 기능을 탑재한 전동 조절식 컴포트 시트는 안락함을 배가 시켜준다.

또한 스카이 라운지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는 주간에는 넓은 개방감을 제공하면서도 야간에는 1만5000개의 앰비언트 라이트로 매력을 발산한다.

뒷좌석 암 레스트에는 BMW 터치커맨드 태블릿이 제공된다. 글라스 루프의 천장을 여닫는 것은 물론 마사지 시트의 강도 조절, 시트 통풍과 열선 제어 등 차량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태블릿은 인터넷 검색과 어플리케이션 이용 등 본연의 기능 또한 충실하다.

▲ 사진=심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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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를 살펴보던 모델 송서영이 회장님 자리(뒷좌석)로 옮겼다. 시트를 이리저리 조절해 보더니 “대박”이라고 외마디 환호성을 질렀다.

“항공기 일등석 저리 가라할 정도? 정말 편해요. 왜 ‘회장님 차’ ‘회장님 차’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뒷좌석 탑승자를 배려한 태블릿은 ‘신의 한수’ 같아요.”

변신
‘뉴 740d x드라이브 M’과 조우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iDrive 조작 시스템 모니터에 터치 패널 스크린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컨트롤러를 이용해 각종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에 늘 애를 먹었었다(대표적 기계치임을 인정함). 여기에 음성 인식과 화면 터치를 통해서도 제어가 가능해졌다. 또 제스처 컨트롤은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간단한 손동작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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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음량을 조절하거나 전화를 착신, 혹은 수신하는 등의 다양한 조작을 6가지 특정 제스처만으로 수행할 수 있다(1박2일의 짧은 시간에는 완벽한 습득이 어려워 아쉬웠다).

송서영 역시 신기하고 재미있나보다. 조수석에서 연신 손동작 신공을 발휘했다.

그는 “신기하고 재미있다. 운전을 할 때 가장 번거로운 게 각종 기능 조작”이라며 “편리성이 증대돼 운전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뉴 7시리즈 모든 트림에 기본 제공되는 LC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BMW 디스플레이 키도 요긴하다.

키를 통해 도어의 개폐여부와 주행 가능 거리, 차량의 이상 여부 등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최대 300m밖에서도 인식이 가능(회사측 설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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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중간 암 레스트 콘솔에는 무선 충전이 가능한 공간이 마련돼 BMW 디스플레이 키와 함께 모바일 기기도 충전할 수 있다.

아울러 차세대 서라운드 뷰 시스템을 적용해 컨트롤 디스플레이에 수평 ‘탑 뷰’와 ‘3D 뷰’로 차량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개별적인 방향의 화면 선택은 물론 ‘파노라마 사이드 뷰’로 차량 전후면의 교통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특징(좁은 골목길과 후진시 큰 도움이 됐다)이다.

이밖에 뉴 740d에는 BMW 셀렉티브 빔 기술이 탑재된 레이저라이트가 기본 장착됐다. BMW 셀렉티브 빔은 눈부심을 유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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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시속 60㎞/h 이상의 속도로 주행 시 하이빔 어시스턴스 버튼을 누르면 전방 차량이 없을 경우 기존 LED 헤드라이트의 2배에 해당하는 600m의 넓은 조사범위를 제공해 안전한 주행을 도와준다.

성능
엔진은 BMW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69.4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시간은 5.2초(롱 휠베이스는 5.3초)이다. 안전최고속도는 250㎞/h에서 제한된다.

BMW만의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BMW xDrive가 적용돼 어떠한 도로 조건과 코너링 상황에서도 안정적이고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하다.

시승은 서울 반포지구 일원과 제2자유로 운정지구 방향에서 이뤄졌다. 스타트 버튼을 눌렀다. 순간 가솔린 모델로 착각했다. 정숙성이 뛰어나다. 아이들링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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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구간에서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다 뗐다 하는 것도 일이다. 그러나 ‘뉴 740d x드라이브 M’은 정차 후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도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다. 스탑&고 기능으로 연비 절감을 도우려는 것과 함께 세심한 배려다.

제2자유로에 진입한 후 가속 페달에 힘을 줬다.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 조금만 방심하면 속도 제한에 걸리기 일쑤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속도 제한 표시와 함께 빨간색으로 숫자가 변해 과속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도로를 움켜쥐고 달리는 접지력이 상당하다. 역시 BMW다. 8단 스포츠 변속기와 조화를 이루며 주행이 부드럽다. 이날만큼은 늘 신경 쓰였던 풍절음 등 외부 소음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150㎞/h 이상의 주행 속도에서도 동승자인 모델 송서영과의 대화가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뒷좌석 회장님의 지시사항도 또렷하게 들릴 것 같다.

코너가 반복되는 구간에서도 기함 모델다운 성능을 자랑했다. 자동 셀프 레벨링 기능을 갖춘 2액슬 에어 서스펜션과 ‘다이내믹 댐퍼 컨트롤’, 코너링에서 롤링을 감소시키는 전자식 안티 롤 바 덕분에 날카롭고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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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영 역시 주행 질감에 상당히 만족했다. 그는 “정말 포근하다. 속도계를 보지 않았다면 100㎞/h를 넘어섰는지도 모를 뻔 했다”면서 “묵직한 엔진 사운드와 음악이 조화를 이루니 행복하다는 느낌까지 든다”고 피력했다.

총평이다. 모델 송서영부터. “디자인부터 실내 거주 공간까지 럭셔리 세단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낀 것 같습니다. 몸 값 제대로 하는 놀라운 변신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기자 역시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회장님 차의 변신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경쟁 모델인 벤츠 S클래스는 자가 운전이 솔직히 부담스럽다. 반면 ‘뉴 740d x드라이브 M’은 뒷좌석의 편안함과 운전석의 쾌감 질주까지 일석이조다.

가격은 ‘뉴 740d x드라이브 M’이 1억4290만원, 롱 휠베이스 버전인 뉴 740Ld x드라이브가 1억562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 조영곤 민주신문 편집국장

[조영곤 국장]
민주신문 편집국장
네이버 TV캐스트 카앤토크 제작자 겸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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