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김국진의 ‘파워 오브 네이처’] 현업에서 은퇴한 이후 경상남도 거창으로 내려가 3都4村의 생활을 시작했다. 3일은 서울에서 생활하고 4일은 시골에서 자연을 벗 삼아 소일하는 개념이다.

시골 생활에서 누리는 호사 중 하나는 인근에서 재배하여 잘 말린 한방차를 시시때때로 물처럼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도시에서 생활하다보면 커피처럼 자극적인 음료에 끌리게 마련인데 시골에 살면 자연히 한방차처럼 느린 음료에 길들여지게 된다.

시골에 살면서 즐겨 마시고 있는 한방차를 몇 가지 소개한다.

▲ 모과

# 모과차 : 모과는 모과나무의 익은 열매를 말린 것으로, 맛은 시고 성질은 따뜻하다. 풍사와 습사를 없애고 위 기능을 좋게 하며, 경련을 진정시키고, 소염작용도 갖고 있다. 관절통, 다리가 붓고 마비 증상이 오는 각기(脚氣), 다리에 힘이 없을 때 쓰인다.

▲ 두충

# 두충차 : 두충은 두충나무의 껍질을 말린 것으로, 맛은 맵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다. 간(肝)과 신(腎)을 보하고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간신(肝腎)이 허하여 허리와 무릎이 아프고 힘이 없는데 처방된다. 하지만 열이 많은 사람은 피해야 하는데 마시기 전 체질에 대한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 오가피

# 오가피차 : 오가피는 오갈피나무의 껍질을 말린 것으로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따뜻하다. 풍습(風濕)을 없애고 기(氣)를 돋우며 정수를 불려주는데,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약재이다. 간(肝)과 신(腎)이 허하여 힘줄과 뼈가 연약하고 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데, 풍습(風濕)으로 인해 허리와 무릎이 아픈데, 팔다리가 오그라드는데, 각기(脚氣) 등 관절질환에 처방되어 온 대표적인 한약재이다.

▲ 우슬-쇠무릎

# 우슬차 : 우슬은 소의 무릎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하여 ‘쇠무릎’이라고 불리는 풀의 뿌리를 말린 것으로, 맛은 쓰고 시며, 성질은 평하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없애며 관절의 운동을 순조롭게 한다. 관절염, 허리와 다리가 아픈데, 다리가 무력하고 저린 것, 여성의 생리불순, 냉대하 등에 효과적이다.

# 율무차 : 소염 및 진통작용이 있어 관절 통증을 가라앉히고, 이뇨 작용이 뛰어나 부기를 가라앉혀 주는 효능이 있다. 영양가가 높고 이뇨 작용이 뛰어나 비만에도 효과적이므로 수시로 끓여 마시면 좋다. 하지만 임신 중에는 금물이며, 몸이 찬 사람은 피하도록 한다.

평상시 한방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은 건강을 위한 좋은 습관이다. 하지만 이미 병이 진행되었을 때에는 한방차만으로는 증상 완화와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이럴 때에는 한방차나 민간요법에 의지하기 보다는 증상이 더 악화되기 전에 전문의의 정확한 검진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 김국진 튼튼마디 ‘자연의 힘’ 연구소장

[김국진 튼튼마디 ‘자연의 힘’ 연구소장]
자연건강칼럼니스트
전 중앙일보동경특파원
전 중앙일보 포브스코리아편집장
(현)튼튼마디 ‘자연의 힘’ 연구소장

저서 : '마음의 엔진에 불을 붙여라(번역)'
      '이렇게 시작하여 이렇게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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