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홀로서기-새 출발을 시작하는 너희들을 위한 당부 [김승환 칼럼]

김승환 박사l승인2017.03.08l수정2017.03.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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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올해 대학생, 고등학생이 되는 필자의 아이들이 새 학기가 되면서 집을 떠났습니다.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새로운 생활 패턴에 적응하고, 공동체 생활에 대한 어려움도 아이들이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 ‘품 안의 자식’을 벗어난 아이들을 응원하며 몇 가지 당부사항을 남깁니다.

'딸에게'
고등학교 과정을 사교육 한 번 없이 원하는 적성을 스스로 찾아 대학에 간 것은 부모로서 매우 자랑스럽다. 대학생은 이제 성인이기 때문에 행동에 따른 책임도 스스로 져야한다는 것을 명심해라. 꿈을 펼치기 위한 긍정적 마인드로 즐겁고 행복한 대학 생활이 되기를 바란다. 독립적이고 자주적으로 행동하는 너를 지금까지 봐 왔기에 대학생이라 해서 달리 해 줄 말이 많지는 않다. 대학 생활의 지침이 될 만한 몇 가지 적어본다.

-건강은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한다는 것 명심해라. 규칙적 운동을 했으면 한다.
-부모가 지원해주는 경제적 비용을 그 조차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을 가져라.
-주식투자, 과외방법 출판 등 도전적인 알바도 경험해 보면 좋겠다.
-다양한 사람들을 열린 마음으로 사귀어 보고 열렬한 연애도 해보길 바란다.
-술은 먹더라도 취하지 마라. 그 분을 반면교사로 삼아라.
-취업보다 지식과 지혜를 위해 공부해라. 취업은 부수적으로 따라온다.
-독서는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벗이다. 같은 책도 나이에 따라 다른 지혜를 준다.
-미래에서 오는 행복은 없다. 행복은 현재의 너와 항상 함께 다닌다는 것 잊지 마라.

'아들에게'
닭장 같은 기숙사 생활이 불편할 수도 있다. 식사가 입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친구들과의 새로운 교우관계도 많은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기숙사 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힘든 경우 선생님과 의논하고 부족하면 집에서 함께 대화하며 개선책을 찾아보자. 나는 네가 어렸을 때부터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많은 문제를 해결해 왔다는 것을 잘 안다. 순간의 불편함이 있겠지만 지금처럼 매 순간을 즐겁게 헤쳐 나가는 모습을 믿고 기대한다.

-첫째, 건강이다. 농구를 잘한다는 것을 안다. 운동하는 즐거움을 계속 가져라.
-1등을 목표로 하지마라. 타인과 경쟁하지 말고 네 자신과 싸워라.
-담배는 멋있지 않다. 생활에 매우 불편하다. 애초에 배우지 마라.
-술은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 허락받고 마셔야 한다.
-여자는 함께 할 동행자다. 다정하게 대해라.
-독서의 중요성은 누나에게 많이 들었을 줄 안다.
-행복은 항상 너와 함께 다니는 동행자라는 것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새 학기, 혹은 새로운 시작과 함께 많은 것들을 생각할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아마도 학기와는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어린이집 마저도 예외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나마 매일 집과 학교를 오가는 쳇바퀴 학생이면 그 연민의 느낌은 덜하겠지만 최소 일주일에서 많게는 몇 달, 혹은 몇 년을 떨어져 지내야 하는 유학생의 경우라면 웬만한 강심장의 부모님들도 그동안 자녀와 함께 지내던 일을 떠올리며 울적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보통의 우리 아이들은 비록 넓지는 않더라도 자기만의 공간에서 생활하며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과 보호를 받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러던 아이가 사회적 관계의 첫 출발이 되는 공동체(학교 등)에 소속이 되면서 함께하는 공간에서 부딪히는 규율과 규제 등으로 엄청난 스트레스에 직면하게 됩니다. 특히나 집단에서의 수업 등의 일상 생활 뿐만 아니라 기숙사 등에서 사생활까지 함께 해야 될 상황이라면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으로 커지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떠난다는 것은 결국 ‘홀로서기’를 배우는 과정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잘 키워서 끼고 사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인격체로 사회로 내보내는 것이 최종 목적이기에 어쩌면 이런 상황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훌륭한 연습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작은 위안을 가져 봅니다. 새 출발을 하는 모든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성취되길 기원합니다.

▲ 김승환 박사

[김승환 박사]
한양대 공대 기계공학사
충남대 대학원 법학석사 / 법학박사 수료

김승환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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