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안용갑의 와인이야기] 와인을 마시는 것과 감정하는 것을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 와인을 마실 때는 자기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이고 와인을 감정한다는 것은 와인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평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와인을 감정하는 행위는 지켜야 할 것도 많고 엄격한 분위기에서 행해지는 분석적인 업무이다. 그런데 즐겁게 마셔야 할 사람들이 와인을 평가하는 기준을 적용시켜 “와인은 이렇게 마시는 법이다.”라고 못을 박는 경우가 있다. 마실 때는 무엇보다도 즐거운 분위기에서 부담 없이 마시는 것이 최고이다.

와인의 감정(Tasting)은 상업적인 거래에서 가격을 책정하는데서 시작되었다. 프랑스 메도크 지방의 그랑 크뤼 클라세(1855)의 등급이 매겨진 것도 와인의 감정에 의한 맛에 기초를 두고 정해진 가격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러한 관능검사(Sensory evaluation)는 가격결정, 신제품 개발, 원가절감, 공정개선, 경쟁력 강화, 소비자 만족 등을 위한 필수적인 것으로 특히 와인의 가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와인의 감정은 개인의 취향이 아닌 객관적이고 공평한 다수의 평가에, 감정하는 사람 자신의 것도 포함되어야 하는 어려운 일이다.

이렇게 와인을 감정하고 평가하는 일은 상당한 경험과 지식을 필요하므로 와인을 어떻게 감정하고 평가하는지 기초적인 사항을 습득한 후 철저한 자기관리와 꾸준한 연습으로 실력을 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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