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신수식의 세상읽기] 요즘 숨쉬기마저 힘들 정도로 심각한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사회를 자주 강타하며 국민들의 삶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으로 성인들이 야외활동을 못 하고 초·중·고등학생들의 운동회일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미세먼지차단을 위한 마스크를 권하고 있지만 소득수준이 낮은 가정에서는 경제적으로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가 미세먼지대책을 세우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는 이유다.

요즘 특히 자주 발생하고 있는 미세먼지경보로 건강에 대한 걱정이 늘면서 상당수 가정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등산, 자전거 타기, 걷기 등 일상적 활동이 크게 줄었고 집근처 쇼핑센터에 가는 것도 부담스럽게 여기는 일이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세먼지 때문에 한국에서 이렇게 불안에 떨며 살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국민들의 걱정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운동회를 하거나 미세먼지가 없는 날에 체육대회를 열기 위해 일정을 긴급히 조정하는 등 사회적 혼란의 상황까지 자주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국민들이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이유의 핵심은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 때문이며 특히 초미세먼지는 기관지염 및 폐기종을 비롯한 호흡기계통 질환, 심부전 및 부정맥 등 순환기계통 질환, 각막장애 등 안과계통 질환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알레르기와 암도 일으키며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의 증세가 당장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몇 년 후에 질환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따라서 미세먼지로 인한 이상의 질병에 대한 걱정 때문에 가족들이 집에만 있다 보니 없던 스트레스가 커지고 가정불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또 미세먼지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외출을 자제하게 되어 소비경기를 위축시키게 되고 이는 한국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경제위기와 양극화, 높은 실업률로 경기가 많이 둔화된 상황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서민경제, 소비경기, 국가경제에 이어지는 악영향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미세먼지농도가 급증하여 실내에 머문다고 해서 실내가 안전하다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으로 미세먼지는 우리생활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크게 미치는 위험요소가 이미 됐고 당장 피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인 만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각자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세먼지농도가 높은 날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에는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실내에서도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안전하게 지킬 효과적인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도 필요하다. 창문을 닫고 있어도 문틈으로 미세먼지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실외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실내 청소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우리 몸에 미세먼지가 미치는 악영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혈전을 만들고 세포를 손상시켜 뇌졸증, 치매를 유발시킨다.

둘째, 안구에 염증과 가려움증을 유발시킨다.

셋째, 코와 피부로 흡입된 미세먼지는 모공확대, 피부염을 일으키고 폐에는 폐포를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하며 기침과 천식을 약화시킨다.

넷째, 산화스트레스의 증가로 칼슘대사의 이상을 초래해 심장의 부정맥을 일으킨다.

다섯째, 태아의 뇌에 영향을 주어 지능저하, 혈액순환장애로 영양공급 방해가 야기되어 신체성장 저하로 이어진다 등이다.

지름이 10㎛ 이하인 미세먼지(PM 10)와 지름이 2.5㎛ 이하(PM 2.5)인 초미세먼지로 나뉘며 보통 미세먼지는 질산염(NO3-), 암모늄(NH4+), 황산염(SO42-) 등의 이온성분과 탄소화합물(carbon compounds), 금속(elements) 화합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 중 디젤에서 배출되는 BC(black carbon)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으며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직경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인체 내 기관지 및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기 쉬워 기관지, 폐 등에 붙어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매우 위험한 물질이다.

미세먼지의 원인은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가 타거나 자동차매연으로 인한 배출가스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이 대표적이며 일반적인 먼지에 비해 매우 작고 가벼운 미세먼지는 당사국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광범위한 지역을 오염시킨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연구방식마다 차이가 있는데 중국발 30~50%, 한국발 50~70%로 한국 내 원인이 중국보다 크거나 같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또 2016년 환경정책평가원(KEI) 의 정밀 연구조사에 따르면 통상은 50%정도라고 해도 최소한 오염이 심한 날들은 한국 내 미세먼지의 70%이상이 중국에 의해 발생된 미세먼지라는 것이 규명되었다고 한다. 중국 산둥ㆍ허베이ㆍ장쑤 등 동북지역의 오염물질배출 상위 3곳이 한국의 미세먼지농도를 높이는데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북서풍에 실려 사계절 내내 한반도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2001~2008년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0㎍/㎥ 이상이었던 254일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니 대부분 중국에서 온 오염물질이 최대 7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은 한반도 주변 기류변화 기록을 추적 조사한 결과로 물론 조사 대상은 지금보다 중국의 공해물질의 배출이 낮았던 시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은 더욱 심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주변국 미세먼지는 자신들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아 주변국의 빈축을 사고 있다. 미세먼지문제의 심각성은 국민의 건강문제인 동시에 경제문제이며 환경문제이기도 하다는 관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외교적 문제제기와 해결요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상에서 살펴본 심각한 미세먼지문제는 오늘날 재앙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 한국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협하고 있는 사회문제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미세먼지문제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대책과 방안을 정부가 당장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심각한 미세먼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정부가 중국에서 발생하여 한국에 심각하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중국정부에 확인시키고 이 미세먼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이 정부차원에서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방안과 대책을 마련해 가야 한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문제도 그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확인하여 미세먼지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현이 가능한 대책과 방안을 서둘러 마련하는 정부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요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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