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아르코미술관] 지난 2013년 단장을 마치고 재개장한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 주변 담을 허물고 열린 공간으로 변신한 공원은 다시 한 번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재무장했다. 그리고 공원 뒤쪽 전면에 자리 잡은 붉은 벽돌의 아르코 미술관은 여전히 이곳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미술관의 시작은 종로구 관훈동의 옛 덕수병원에 미술회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하여 저렴한 대관료로 척박했던 한국 미술계에 중요한 전시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1979년 옛 서울대 문리대 자리에 신축 개관하여 동숭동 미술관 시대를 개막하게 된다.

▲ 미술회관 (現 아르코미술관) : 1974년 종로구 관훈동의 舊 덕수 병원에 개관. 저렴한 대관료로 척박했던 한국미술계에 중요한 전시공간으로 자리매김
▲ 1979년 옛 서울대 문리대 자리에 신축 개관, 동숭동 미술관 시대 개막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옛 서울대학 자리에 세운
종합문화회관 미술회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전시실과
자료실 등 최신 시설을 갖춘 이 회관은 앞으로 자체
기획전을 비롯해서 각종 전시회에 활용되는데...”

                                                      -대한뉴스 제1241호

아르코미술관을 설계한 김수근은 한국 현대건축의 지평을 연 1세대 건축가로 타임지는 예술가들을 후원해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로렌초 데 메디치’에 빗대 김수근을 당대 문화예술을 부흥시킨 서울의 로렌초로 소개하기도 했다.

▲ 김수근(1931~1986) - 한국 현대건축의 지평을 연 1세대. 1977년 <타임>지는 예술가들을 후원해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었던 ‘로렌초 데 메디치’에 빗대 김수근을 당대 문화예술을 부흥시킨 서울의 로렌초로 소개함
▲ 개관 당시 지상 3층의 벽돌 건물로 280평 규모의 전시실 배치

아르코 미술관은 재료의 본질에 주목한 건축가 김수근의 1970~80년대 벽돌 건축시대를 대표하는 건물이기도 하다.

▲ 김수근이 설계한 벽돌건축물(좌로부터) - 공간 사옥 / 샘터 / 해외개발공사 / 마산 양덕성당

면들을 적적히 분절 중첩시켜 빛에 의한 각과 그림자를 연출하고 2층으로 이어진 램프(경사진 보조통로)와 벽체가 없는 필로티(근대건축에서 건물 상층을 지탱하는 독립기둥으로 벽이 없는 일층의 주열(柱列)을 말한다)식의 통과 공간(출입 부분)과 격자형 창문을 규칙적으로 배열해 변화와 통일성을 강조하고 벽돌 부조가 특색인 아르코미술관은 건축가의 자유의지를 엿볼 수 있다.

▲ 면들을 적절히 분절 중첩시켜 빛에 의한 각과 그림자 연출
▲ 2층으로 이어진 램프(경사진 보조통로)
▲ 벽체가 없는 필로티식의 통과 공간
▲ 격자형 창문을 규칙적으로 배열해 변화와 통일성 강조
▲ 건축가의 자유의지를 담은 벽돌부조

대학로 건축의 한 모델이자 국내 미술관 중 가장 오랫동안 한 장소를 지키며 작가들에겐 마음의 고향이 돼주었던 아르코 미술관.
인간과 공간의 소통에 주목한 건축가의 의지가 담긴 대중의 공간일 것이다.

   <아르코미술관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 http://tv.naver.com/v/243632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고화질 HD영상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캐스트(http://tvcast.naver.com/seoultime), 다음 TV팟(http://tvpot.daum.net 검색어: 서울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tbs.seoul.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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