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 84%,역대 최고 기록 [강동형 칼럼]

호남 지역과 20대,30대, 40대의 긍정 평가는 90% 이상 강동형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l승인2017.06.05l수정2017.06.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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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뉴스 화면 캡처

[미디어파인=강동형의 시사 논평] 정치인에게 인기는 신기루와도 같다. 상종가를 기록하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 사라진다. 인기에 영합하다 초심을 잃게 되면 국가가 위기에 빠진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 지지율 부침에 관한한 반면교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그는 한 때 거침없는 개혁정책과 하나회척결, 금융실명제실시 등으로 국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83%)를 받았다. ‘YS는 못말려’라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코미디 소재로 활용되는 등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화제가 됐다. 그는 첫 문민 대통령으로서 자부심도 강했다. 그러나 경제정책 실패에 따른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는 등 국가재정을 거덜 냈다. 그는 퇴임할 때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은 평가(긍정평가 6%)를 받은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세계화를 외쳤으나 해외여행으로 외화를 낭비하는 것이 세계화인 것으로 착각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83% 였던 지지율이 6%로 떨어지는 것을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2일 제19대 대통령으로 지난달 10일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의 첫 대통령직무수행평가를 발표했다. 한국갤럽은 13대 노태우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 평가를 조사,발표해 오고 있다. 5월 30일과 6월1일 실시한 여론조사결(오차범위 ±3.1)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혹은 잘못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과 ‘잘하고 있다와 잘못하고 있다 중 어느 쪽입니까’라는 질문에 국민의 84%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7%에 불과했다. 19세 이상 40세 이하 연령대에서는 잘하고 있다가 90% 이상이었고, 60대 이상도 65%나 됐다. 정당별로는 더불어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는 무려 97%가 잘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잘하고 있다 44%, 못하고 있다가 32%나 돼 눈길을 끌었다.

이념적으로는 진보성향은 94%, 중도성향 87%, 보수성향은 67%가 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의 긍정평가가 96%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서울 89%, 인청 경기와 부산 울산 경남 83%, 대구 경북 73% 등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도 생각한 것보다도 대통령 업무를 더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을 정도다.

역대대통령 첫 평가 가운데 월등히 높아
김영삼 전대통령 보유 최고 기록 갈아치워

▲ 사진=한국갤럽 홈페이지 참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직무성과 평가는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도 월등하게 높다. 13대 노태우대통령은 57%, 14대 김영삼 대통령과 15대 김대중 대통령은 각각 71%였다. 16대 노무현 대통령는 60%로 임기를 시작했고, 17대 이명박 대통령은 52%, 18대 박근혜 대통령은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44%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 7%는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첫 평가와 동률이다. 아무리 대통령업무를 잘해도 부정적으로 보는 국민은 최소 7%는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점에서 (잘하고,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한 가지만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달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은 소통을 잘하는 등 국민공감능력이 18%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인사 10%,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8% 등 다양했다. 이밖에 정직 솔직 투명,열심히 한다, 전정권과 다르다, 사드, 국정교과서, 5.18 등 다양한 응답이 있었다. 잘못하고 있다는 7%의 응답자들은 인사문제(28%)를 가장 많이 지적했고, 북핵 안보 10%, 사드문제 5%, 친북성향 4 % 등을 꼽아 우리사회의 뿌리 깊은 고질병이 무엇인지를 가늠하게 했다.

한국갤럽은 여론조사를 발표하면서 흥미로운 통계치도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받은 대통령직무수행 긍정평가 84%는 역대 최고기록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고 기록은 1993년 6월과 9월 김영삼 대통령이 기록한 83%였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하나회 척결, 역사바로 세우기, 공직자 윤리법 개정,금융실명제 실시 등으로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낙연 총리 적합도 이완구 전 총리 정홍원 전 총리의 두배
바른정당 지지율 대구 경북서 22%, 18%인 자유한국당 제쳐

▲ 사진=한국갤럽 홈페이지 참고

이낙연 총리에 대한 총리 적합도는 61%로 나타났다. 박근혜 정부의 이완구 총리 29%, 정홍원 총리 28%에 비교하면 두배 이상 높은 지지율이라 할 수 있다.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탈세(증여 상속) , 병역, 논문표절 등 가장 용납할 수 없는 항목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1%는 탈세를 꼽았다. 병역은 42%, 부통산 투기 38%, 위장 전입 16%, 논문표절 13% 등 순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은 병역문제(28%) 보다 위장전입(33%)을 더 용납할 수 없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60대 이상에서는 병역(30%)보다 부동산 투기(39%)가 앞섰고, 진보성향 응답에서는 위장전입(12%) 보다 논문표절(17%)을 더 용납할 수 없는 항목으로 꼽았다.

정당지지율에서는 더불어 민주당이 50%로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국민의장 9%,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정의당은 모두 8%에 그쳤다. 민주당은 호남에서 66%로 국민의당 14%, 정의당 12%를 크게 앞섰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대구 경북에서 바른정당이 22% 지지율을 얻어 자유한국당(18%)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에서 야당의 주도권과 보수의 주도권을 놓고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대목이다. 서울에서는 바른정당 지지율(8%)이 자유한국당(4%)를 두배 차이로 앞섰다.

문재인 대통령 초심 유지하며 과감한 결단을

▲ 사진=한국갤럽 홈페이지 참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한 달이 채 안됐지만 우리사회에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통령의 업무수행 긍정평가가 최고조에 이르고, 야당도 핵분열을 예고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역대 어느 총리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는 등 문재인 정부가 순항하고 있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박근헤 정부가 망쳐놓은 안보문제와 외교문제 등 이 그대로이고, 양극화 등 실제 모든 문제를 그대로 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고공행진도 최고점을 찍고 내려갈 일만 남았다.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이를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완급조절이 필요하다. 사드 배치 보고문제만해도 속내는 알 수 없지만 서둘러 발표하고 조사를 지시한 것은 성급한 측면이 있다. 새정부는 국가공무원들의 역량을 믿어야 한다.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일을 할 수도 있지만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는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피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특히 정당지지율에서 대구 경북에서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을 누른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 생각한다. 국가운영시스템은 물론, 정당정치에도 상당한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초심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리얼미터 여론조사(5월29일 6월2일)에서 대통령 수행평가는 긍정이 일주일전 84%에서 이번에는 78.1%로 6% 포인트 하락했다. 이러한 여론의 흐름에 지나친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국회의석 분포상, 정치적인 입장 차이로 대국회 설득이 불가능할 경우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과감한 결단을 내리야 한다. 그래야만 촛불민심을 받들고 사회의 환부를 도려낼 수 있을 것이다.

강동형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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