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를 향한 아름다운 작별 인사, 이승엽 [백민경 칼럼]

백민경 칼럼니스트l승인2017.08.16l수정2017.08.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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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캡처

[미디어파인=백민경의 스포츠를 부탁해] 이승엽, 우리는 그를 ‘라이언 킹’이자 ‘국민타자’라고 부른다. 그가 없는 한국 프로야구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다. 20년이 넘도록 그 자리를 지켜주었지만 어느새 40대의 나이로 선수로서 은퇴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현역 선수로서 활동을 이어갈만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 프로야구 시즌은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말은 이젠 현역 선수로서의 이승엽 선수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현재 그의 기록으로 볼 때 좀 더 뛰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그가 좀 더 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팬들 또한 현역 생활을 연장해주길 바라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후배들의 앞길을 위해 은퇴를 약속했다.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의 좌우명처럼 기록 역시 배신하지 않았다. 1995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로 이승엽 선수는 현재 통산 홈런, 타점, 득점, 루타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데뷔 이후 국가대표로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WBC 4강 및 준우승을 이끄는 등 수많은 기적 같은 순간들을 만들어 냈다. 국민타자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 출처 : 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캡처

최근에는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까지 노리고 있다. 그는 16일 자로 457개의 2루타를 기록 중이다. 2루타 2개를 추가하게 되면 종전 기록인 458개를 경신하게 된다. 이승엽 선수는 올 시즌 평균 4경기에 한번 꼴로 2루타를 쳐내고 있다. 현재 삼성은 약 35경기가 남아있어 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15일에 열렸던 KBO 리그 올스타전은 그의 마지막 올스타전이었다. 그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팬 투표, 선수단 투표 합계 1위를 기록했다. KBO에서도 그를 위한 많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하지만 그는 후배들을 위한 자리라며 간소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부탁했다. 이렇게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가 또 나올 수 있을까. 비록 팬들이 바라던 올스타전 MVP는 이루진 못했지만 그가 올스타전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팬들에게 큰 선물이었다.

▲ 사진=kbs 뉴스 화면 캡처

앞서 말했듯이 그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한다. 이에 KBO와 모든 구단은 이승엽 선수를 위해 은퇴 투어라는 특별한 은퇴식을 준비했다.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물론이고 타 구단 구장에서도 은퇴를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준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나 들어봤을법한 은퇴 투어를 국내에서 최초로 이승엽선수가 하게 된 것이다. 현재 11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은퇴 투어는 진행 중이다. 한화 팬들이 이승엽 선수의 은퇴를 축하해 주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던 선수가 이제는 후배들의 자리를 위해 물러난다. 물론 그가 영영 야구계를 떠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는 것과 그의 응원가를 더 이상 부를 수 없다는 것은 참 슬플 것 같다. 그는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최선을 다해온 성실한 선수였구나라는 말을 듣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는 충분히 그렇게 기억할 것 같다. 앞으로 제 2의 인생 역시 많은 야구팬들의 응원을 받지 않을까.

백민경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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