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박종관의 태양광산업 토크] 화석연료를 이용한 전력 에너지 생산은 신기후협정 체제하에서 한계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 노후한 원전의 안전성 때문에 탈원전 목소리도 높다. 2020년부터 매년 원전수명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월성 2020년, 고리 2호기 2023년, 고리 3호기 2024년, 고리 4호기와 영광원전 2025년, 영광 2호기와 월성 2호기 2026년 등 매해 설계수명 만료에 직면하게 된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의 폭넓은 도입이 그만큼 필요한 시대란 반증이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있는 파리기후협정이 공식 발효됨에 따라 태양광 발전이 대안책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 우리 사회가 태양광 발전을 시급하고도 광범위하게 도입해야할 이유를 알아보자.

신기후체제 파리협정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효과

2015년 12월 채택된 파리협정이 2016년 11월 4일 공식 발효됨으로써 196개 협약 당사국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참여하게 됐다. 우리나라도 UN기후변화 사무국에 제출한 자발적 국가결정기여(INDC: Intended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의무를 지게 됐다.

특히 파리협정은 선진국에게만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있었던 교토의정서와는 다른 ‘신기후체제’를 의미한다. 교토의정서는 온실가스 감축만을 다룬 반면 파리협정은 적응, 재원, 기술이전, 역량배양, 투명성 등을 포괄하고 있다.

파리협정은 모든 당사국은 이를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에너지, 산업공정, 농업, 폐기물 등 경제전반에서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7%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수치로는 국내시장 25.7%, 해외 탄소시장 11.3%를 포함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전망치는 약 85억600만tCO2이며 이를 위해 전원구성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대폭 확대해야 될 것이다.

전력을 생산하는데는 불가피하게 일정량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우리의 경우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배출은 불가피하다. 화석연료인 석탄, 석유를 통한 발전량을 태양광발전으로 대체해서 얻을 수 있는 온실가스 저감효과는 크다.

한국에너지관리공단의 ‘2014년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태양광발전량 2,556GW을 석탄발전으로 하면 23억67만톤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석유발전으로 하면 21억7285만톤이 생긴다. 이를 태양광으로 바꾸면 불과 9458만톤이 발생한다. 산술적으로 석탄발전 보다 22억608만톤, 석유발전 보다 20억7827만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는 것이다.

온실가스 절감량을 탄소배출권 6개년 평균거래가격인 9.23Euro/ton으로 환산한 후 이를 다시 원화 환율로 계산하면 석탄은 27조6905억원, 석유는 26조862억원이 된다.

화석에너지 대체와 전원(電源)구성 뉴 프레임

에너지원은 단위가 모두 다르다. 그래서 TOE(Tonnage of Oil Equivalent, 석유환산톤)라는 단위로 각각 에너지원에 대한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1TOE는 원유(석유) 1톤을 연소했을 때 발생하는 열량으로 1000만 kcal다.

태양광발전의 1TOE는 원유 7.33배럴이다. 2014년 한해 태양광발전은 5억4960만 TOE 에너지를 생산했다. 이를 원유로 환산하면 40억286만 배럴이다. 2014년 두바이유 연중 종가인 배럴당 60.4달러를 적용하면 태양광은 2억4330만달러 원유수입 대체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태양광발전 누적설비용량이 증가하면 연간 수 억불 이상 원유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화석에너지 대체재로 우선적 검토대상은 원전과 신·재생에너지이다. 원전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논쟁이 한창이다. 우리나라도 오래된 원전의 사용수명 연장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원구성에 있어서 태양광,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의 등장은 불가피하다.

영국 신재생에너지 조사기관인 BNEF의 ‘뉴에너지 아웃룩 2015’에 따르면 전 세계 에너지 설비 비중에서 화석연료는 2012년 65%에서 2040년 36%로 감소한다. 반면 태양광은 2%에서 26%로 대폭 증가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28%에서 54%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사업분야 개척과 고용창출

EU,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태양광발전 활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제조업 분야 단위산업에서 발전소 설치·운영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산업분야와 프로젝트 관리, 프로젝트 금융을 아우르고 있다. 이런 융합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는 건설업체와 건설기술자들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

태양광발전사업은 반도체산업, 전기전자산업, 화학산업, 기계장치산업, 화학산업, 비철금속산업 외에 정보통신산업과 토목분야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다. 따라서 태양광산업 발전은 고용창출 효과가 클 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 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200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발전은 바이오분야 1200만명에 이어 두번째로 큰 6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박종관 경원솔라텍 대표이사

[박종관 대표]
- 태양광산업발전포럼 회장
- 태양광규제개혁연구회 회장
- 태양광설비 전문기업 경원솔라텍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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