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금융을 지배하다 '舊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 [백남우 칼럼]

백남우 tbsTV 영상콘텐츠부장l승인2017.10.10l수정2017.10.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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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舊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 지난 2010년, 인천 개항 박물관으로 재탄생한 옛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금융기관이었던 일본제1은행 부산지점의 인천출장소로 시작됐다. 건물은 일본인 건축가 니이노미 다카마사 설계로 1899년 완공된 좌우대칭의 절충주의 양식의 건물이다.

▲ 지붕 중앙의 르네상스풍 돔(좌)과 좌우 채광용 도머창(우)
▲ 처마부조에 구멍이 뚫린 패러핏(난간) 설치
▲ 외관은 석조 단층 건물이지만 천장 높이가 7m에 달하는 복층 구조
▲ 2단으로 경사진 4면의 맨사드 지붕으로 처리

맨사드 지붕과 함께 제1은행 인천지점의 건축적 특징은 지금은 없어진, 지붕의 브래티싱. 개항기, 인천 근대 건축에서 보이는 공통요소이기도 했다.

▲ 브래티싱(brattishing) / 지붕 꼭대기에 같은 무늬를 반복해 새긴 건축장식
▲ 넓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기둥으로 지붕 구조체 지지(좌) / 4m 높이에 난간을 설치해 영업점 조망 가능(우)

조선에서 생산되는 금괴와 사금을 매입하는 업무를 대행하고 일본 영사관들의 금고 역할을 하면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행사했던 일본제1은행.

▲ 1902년 일본제1은행 총재 사진이 들어간 국내 최초의 은행권 불법 발행(좌) / 인천 상인단체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배척운동 전개(우)

그러나 무력에 의한 일제의 금융 탄압은 계속됐고 한일합방과 함께 조선금융에 대한 본격적인 지배는 가속화됐다.

1911년 일제의 조선은행 설립
      소속 인천지점으로 변경
해방 후 중앙은행 한국은행 인천지점
이후 조달청 인천사무소, 법원등기소로 사용
2010년 인천개항박물관으로 개관

근대 금융기관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인천 개항길과 그곳의 선두주자였던 일본제1은행. 외국자본이 금융의 기초를 흔들면서 시작된 우리 은행사를 통찰할 수 있는 근대의 유물일 것이다.

<舊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 ttp://tv.naver.com/v/283892

※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 ‘舊 일본제1은행 인천지점’ 편은 2015년 2월 2일에 방송되었습니다.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서울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tbs.seoul.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백남우 tbsTV 영상콘텐츠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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