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은 성장의 발판 [김용훈 칼럼]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l승인2017.11.20l수정2017.12.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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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김용훈의 썰전] 자원이 부족한 나라의 선택의 영역은 그리 넓지 못하다. 우리나라는 부족한 자원을 가진 나라임에도 살겠다는 억척같은 의지로 오늘에 이르렀다. 물론 가난했을 때는 온 나라가 하나의 마음이 되어 살기 위해 노력했다. 때문에 똘똘 뭉친 한국인의 근면성과 성실성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이 났다. 그러나 현재는 어떠한가.

우리는 선진국은 되지 못했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이 되고자 노력하는 상태로 그 경계선을 넘고자 발돋움하고 있다. 수출주도 성장전략으로 특혜를 받은 기업도 있고 피해를 받은 기업도 있다. 또한 사회문화적 국민들의 니즈를 케어하지 못하는 면도 차후로 미뤄둔 상태이다. 규모를 키우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국민들은 이해했다. 그런데 그러한 기성세대가 일선에서 빠지기 시작하자 사회는 달라지기 시작한다.

참을 줄 아는 인성과 여유는 사라졌다. 개인은 극 이기주의로 물질만능의 기조가 팽배하다. 돈 앞에서는 남녀노소가 없고 혈연도 지연도 아무런 가치가 없어졌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사건과 사고가 줄을 잇는데 이러한 상황들이 일어나는 것에 그리 놀라지도 않는 사람들이 더 놀랍다. 그들의 사고 기저에는 내 일이 아니라는 것이, 내가 손해를 입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어떠한 사건이든 아무런 감정을 두지 않는다. 과거에는 인륜을 거스르거나 사회문화의 범주를 벗어나는 사건이나 범죄에는 주변 사람들의 원성이 컸고 범죄를 벌인 사람도 잘못을 인정하며 백번 사죄했다. 그러나 현재는 다르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도 자아가 없다. 직접적인 피해의 영향을 받지 않으니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과학과 기술이 발전할수록 생활의 질이 높아질수록 사람들의 인성은 기대치가 점점 줄어든다. 자아를 돌아보는 것은커녕 주변조차 돌보지 않는 안하무인의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들의 존재는 자신이 잘나서 이루어진 것일 뿐 그들 주변의 사람들과 사회문화의 울타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들이 팽배하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서로 다른 자아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다른 역할과 자아실현을 위해 살아가며 상부상조하는 것이 기반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본을 잃어버리니 사회가, 나의 주변이 온도를 잃어버린다. 인간의 체온인 36.5도를 잃어버리고 물질의 벽을 올려 쌓기에 바쁘다. 새로운 가치로 인한 잠시의 혼란은 성장의 도약대가 된다. 그러나 그 혼란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지속적인 혼란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되면 건전한 사회, 건강한 문화를 만나지 못한다. 눈앞에서 법률과 질서로 금지하는 행위가 빤하게 벌어짐에도 이를 보는 사람들은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는다. 저 사람의 행위와 나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일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러한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면 금기의 행위를 하는 사람 역시 하면 안 된다는 의식기준이 금기행동을 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때문에 작금의 사회는 곳곳에 도덕의 안테나를 새로이 세워야 한다. 안테나가 서지 않는 곳에는 법령을 빌어서라도 세워 놓아야 건전한 성장의 발판이 온전히 구축될 수 있다.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김용훈 대표]
정치·경제 컨설턴트
시사칼럼니스트
시인(2011년 등단)
현)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저서 : 새벽한시간, 지하철안에서 생각을 만나다
      남자시, 그렇게 보낸하루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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