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답동주교좌성당] 동인천역 인근, 제법 가파른 답동 언덕길을 오르면 인천 가톨릭의 중심이자 각종 집회가 치러졌던 인천지역 민주화 운동의 현장, 답동성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적 제287호로 지정된 성당은 중앙에 큰 탑을 두고 경사진 지붕 양 끝에 소탑을 둔, 20세기 초 국내에 지어진 교회 건물의 보편적 양식을 띠고 있다.

1897년 코스트 신부가 설계하여 고딕 양식의 초기 성당으로 축성되었으며 제4대 드뇌(E.Deneux) 신부 부임 후 1937년 로마네스크식으로 재축성 되었다. 개항지 제물포의 발전을 기대하며 천주교와 근대 교육, 의료선교의 중심이 된 곳이다.

▲ 제4대 드뇌(E.Deneux) 신부 부임 후 1937년 로마네스크식으로 재축성
▲ 서측에 출입구를 둔 일반 고딕성당의 동서배(좌) / 답동성당 1층 평면(우)
▲ 3랑식의 라틴십자형 평면(좌) / 7각의 후진(apse)과 주보랑(U자형 복도)으로 구성된 성단(聖壇)(우)
▲ 2층 평면(좌) / 지붕층 평면(우)

답동성당의 주재료는 붉은 벽돌로 여느 성당 건축에서 보이는 회색의 이형벽돌 대신 중요한 부분을 화강석 몰딩으로 대체해 단순하면서도 중후함을 자아낸다. 성당의 백미는 전면의 3개 종탑.

▲ 화강석 8각기둥에 뾰족돔을 얹은 비잔틴풍의 탑(좌)/출입구 위의 유일한 장미창(중) / 성당 전체를 둘러싼 반원형 아치창(우)

1979년엔 본당 설정 90주년을 기념하며 화려한 색채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완성되기도 했다.

▲ 장미 문양을 새긴 제대 쪽 스테인드글라스 15점(좌)/성경 주제를 표현한 좌우 스테인드글라스 16점(우)

근대적 의미의 보육원을 처음 열고 사립소학교를 설립하는 등 종교뿐 아니라, 일찍이 인천 지역의 민생과 교육까지 보듬었던 답동성당.

초창기 한국교회 건축 중에서도 백미로 손꼽히는 답동성당의 숨겨진 아름다움이기도 하다.

<답동주교좌성당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네이버TV : http://tv.naver.com/v/313286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watch?v=BIaydZQV1k4

※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 ‘답동주교좌성당’ 편은 2015년 3월 2일에 방송되었습니다.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서울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tbs.seoul.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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