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광장시장] 한양 동쪽 흥인지문 근처에 열렸던 대규모 난전 배오개(이현: 梨峴) 장터 자리에 1905년 7월 5일 한성부의 개설 허가로 최초의 상설시장인 동대문시장(現 광장시장)이 개점하였다. 現 동대문 상권의 시작이자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으로 남은 곳, 서울 공식 전통시장 1호 광장시장이다.
올해로 개점 112년을 맞는 종로구 예지동의 광장시장은 몇 년 전,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푸짐한 먹거리가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광장시장엔 먹거리뿐 아니라 한복과 원단 그리고 구제의류 역시 광장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주요 품목이다.
광장시장은 육의전에 맞서 민간 상인들이 세운 최초의 사설시장이자 남대문 상권을 장악하고 종로 진출을 벼르던 일본인들을 견제하기 위해 설립된 민족 시장이기도 하다.
처음 단층 한옥으로 들어섰던 시장 점포는 한국전쟁 때 모두 소실되고 1959년,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1961년에 지금의 3층 건물로 신축되었다.
전쟁 이후에도 시장이 잘 형성된 것은 당시 상인들이 서로 많이 모여서 물물교환 및 정보교환 등의 인맥관리가 잘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1960년대 들어서는 동대문시장에서 광장시장으로 이름을 바꾸고 80년대까지 한복과 원단 전문시장으로 호황을 누리게 된다. 이후 광장시장은 서민을 위한 대표적인 시장으로 발전하였다.
이현과 종루 그리고 칠패는
도성 중에서도 유명한 3대 시장이라네
온갖 장인과 상인들이 많이도 모이는 것이
일만 물화가 이(利)를 따라 수레바퀴 줄을 이었네
/ 박제가의 한양성시전도가 中
※ 조선후기 도성 3대시장 : 이현(종로4가 부근), 칠패(서소문 공원 일대), 종루(종로사거리)
민간 민족시장으로 시작돼 어느덧 100여 년...
광장시장은 다시 한 번 그 시절의 풍요를 기대하며 여전히 사람 사는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광장시장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네이버TV : http://tv.naver.com/v/318145 / 유튜브 : https://youtu.be/j1afDucp_5c
※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 ‘광장시장’ 편은 2015년 3월 9일에 방송되었다.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서울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tbs.seoul.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