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문익환 가옥] 북한산 인수봉 가는 길, 강북구 수유리의 한 주택가. 산자락을 배경으로, 통일의 집으로 더 잘 알려진 문익환 가옥이 있다. 문 목사의 반려자이자 남편과 함께 통일과 민주화를 위해 일해온 통일 할머니 박용길 장로가 문 목사 별세 후, 누구나 통일을 논의할 때 쓸 수 있는 공간이란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 문익환 목사 부부

이곳이 지어진 때는 1960년대. 30년이 넘어 수리가 불가피해진 집 소문을 들은 건설 노동자들이 1997년, 모금을 하고 직접 손봐 튼튼하게 재단장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인마저 세상을 떠난 뒤, 지금은 살림살이와 유품만 빼곡한 채 거의 방치된 상태다.

▲ 건설 노동자들이 1997년, 모금을 하고 직접 손봐 튼튼하게 재단장을 하기도 했다
▲ 옥중일기 및 문목사 면회 후 자녀들이 남긴 일지(위) / 수감생활 중 있었던 수의(아래)

문 목사 서거 20주기였던 지난해(2014년), 유족 측은 통일의 집을 기념관 등으로 조성해 공개할 뜻을 밝혔다.

문영금(문익환 목사 장녀)
“가족들이 모두 서로 의기투합해서, 뜻이 맞아서 같이 투쟁을 했기 때문에 아마 아버지에게는 가정이 모든 힘의 원천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항상 북적북적했던 공간이라 아버지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는 장소이고, 다시 여기에 사람들이 모여서 역사도 공부하고 통일이라는 그분들의 뜻도 이어갈 수 있는 활기찬 장소가 됐으면 좋겠어요”

성경 구약의 권위자이고 시편의 번역자로 이름을 높이던 신학자에서 통일운동에 전념한 재야운동가가 된 문익환 목사. 그가 꾸던 꿈은 여전히 통일의 집에 남아있다.

<문익환 가옥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네이버TV : http://tv.naver.com/v/323898
유튜브 : https://youtu.be/dkRjC5HwW5A

※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 ‘광장시장’ 편은 2015년 3월 16일에 방송되었습니다.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서울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tbs.seoul.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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