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구 인천우체국] 인천광역시 중구 항동. 교차로에 면해 좌우로 펼쳐진 듯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인천 중동우체국. 구 인천우체국이었던 이곳은 90년 넘게 우편업무를 이어가고 있는 인천 우정의 상징이다.

건물이 지어진 것은 1923년. 개항 후 일본은 영사관 안에 우체국을 자체 운영했는데 1905년 한일통신협정으로 조선 우체사를 흡수 후 1923년 인천우편국을 신축 이전했다.

▲ 1905년 한일통신협정으로 조선 우체사 흡수 / 1923년 인천우체국 신축 이전
▲ 신축 공사중인 인천우편국은 약(約) 9분 가량의 준공을 견(見)케 되엿슴으로 금월말까지는 전부 낙성을 하리라 하며 청사 이전은 내월 초순경이라더라 / 동아일보 1923.11.23.

절충주의 건축양식을 단순화한 건물은 입구 양쪽에 기둥형식의 탑부를 세우고 그 사이에 장식이 없는 여러 개의 기둥을 받친 2층 벽돌조 건물이다.
면을 거칠게 다듬는 러스티케이션(Rustication) 기법으로 화강암 기단을 세우고 벽돌로 쌓은 뒤 모르타르로 마감해 석조 건물의 외관을 연출했다.
출입구는 모서리의 곡선을 따르지 않고 직선으로 돌출시켰고 돌림띠로 수평선을 강조하면서 좁고 긴 수직창과의 변화를 유도했다. 

▲ 면을 거칠게 다듬는 러스티게이션(Rustication) 기법의 화강암 기단(좌) / 벽돌로 쌓은 뒤 모르타르로 마감해 석조 건물의 외관 연출(우)
▲ 모서리의 곡선을 따르지 않고 직선으로 돌출시킨 출입구(좌) / 돌림띠로 수평선을 강조하면서 좁고 긴 수직창과의 변화 유도(우

1982년, 건물이 인천의 유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인천우체국은 연수동으로 옮겨갔고 이곳은 중동우체국이란 새 이름을 얻었다.

경인철도가 개통되기 전, 서울과 인천의 우편배달부들은 매일 아침 우체낭을 짊어지고 80리 길을 걸어 중간 지점에서 우편물을 교환했다. 무려 9시간이 걸리는 행보였다. 그 시절 우체낭에 담겨있던 숱한 희로애락을 옛 인천우체국은 여전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구 인천우체국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네이버TV : http://tv.naver.com/v/349388
                   유튜브 : https://youtu.be/2QIX1yOEOY4

※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 ‘구 인천우체국’ 편은 2015년 3월 30일에 방송되었습니다.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서울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tbs.seoul.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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