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강철민의 힐링투어] 부산과 인천, 목포 군산은 근대개항을 계기로 급속히 발전한 도시로 요즘 근대문화유산을 찾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제는 국제적 관광지가 된 해운대는 평일에 가도 심심치 않게 외국관광객들을 볼 수 있다. 바다를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인 테크를 설치해놓은 송정해수욕장, 영화촬영지인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부산이 내려다보이는 용두산공원, 향수에 젖게 하는 보수동 책방거리, 예술가들을 통해서 지역을 활성화 시키려 모색하고 있는 또따또가 예술인거리, 넓고 멋진 광장이 있는 시립미술관과 일본 나오시마에 이우환미술관이 있을 정도로 평가받는,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작품만을 전시하고 있는 이우환 공간 등 참으로 볼거리가 많다.

군산은 부산보다 개항은 늦었지만 근대문화유산이 많은 편이고 채만식의 소설 “탁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스토리로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호남평야의 쌀을 모아 일본으로 수탈해 가기위해서 만들어진 부잔교와 농장, 은행, 세관 등 건축물들이 다 수 남아있고, 최근에는 시에서 고우당 이라는 우리나라 일본식 다다미 숙박시설을 지어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는데 인기가 많은 것 같다.

꼭 들러 봐야 할 곳으로는 근대역사박물관, 시마타니 농장 금고와 석탑, 군산세관, 나가사키18은행, 조선은행, 항상 길 줄이 서있는 야채빵이 유명한 이성당,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초원사진관, 꽃게로 유명한 계곡가든, 타짜, 장군의 아들 촬영지로 유명한 히로츠가옥, 유일한 일본식 사찰 동국사 등 그 종류도 많고 사연도 많다. 마지막으로 빠질 수 없는 게 경암동 철길마을 이다.

목포에도 많은 일본식건물이 남아 있지만 그중 공생원 이라는 곳을 추천하고 싶다. 공생원은 일제시대 기독교 전도사 윤치호와 결혼한 다우치즈코(한국명-윤학자)가 남편과 같이 운영한 고아원이다.

다우치치즈코(田内千鶴子)는 목포에서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시민장으로 장례를 치를 정도로 목포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3,000명의 고아를 돌보았다.

그 소중한 뜻은 한국 정부에서도 평가를 받아 훈장을 수여 받았을 뿐만 아니라 후손들도 복지관련 일을 하면서 계승하고 있고, 고치현 출신 이었던 그녀와의 인연 있었던지 전라남도 자매현이 고치현이다. 또한, 일본에서는 그녀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들었다고 한다. 일제 시대의 흔적을 잔재라고 생각하지 않고 관광과 지역 활성화로 활용하고 있는 목포와 군산을 돌아보면서 길게 내보다 보는 혜안의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웠던 그 당시 제물포였던 인천은 일본보다는 차이나타운을 잘 보전시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특히, 차이나타운의 먹거리와 음식점들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에는 없는 짜장면을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 전 국민의 음식으로 만든 화교들의 솜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