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중앙대 영신관] 검은 돌밭이라고 해서 거의 버려진 땅이었던 옛 흑석동 일대. 80년 전 이곳을 중심으로 중앙대학교의 역사가 시작됐다. 중앙대는 1918년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중앙교회에 중앙유치원 창설을 계기로 유치원 교육운동과 함께 새로운 민족교육을 목표로 출발하였다. 당시 기독교 선교사들에 의해 설립되는 학교를 제외하고 우리의 힘과 자본으로 설립해 민족교육을 가장 효과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학교는 유치원이었다. 그 불모의 땅을 학교권 도시로 바꾼 석조 교사(校舍) 한 동. 캠퍼스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서 지금의 본관이 준공되기 전까지 대학본부로 사용됐던 영신관이 그 시초다. 

1935년, 중앙대의 전신 중앙보육학교를 인수해 대학의 터전을 마련한 이는 여성교육자 승당 임영선.

▲ 임영신(1899~1977) 호 승당. 중앙보육학교 교장 취임. 흑석동에 캠퍼스를 마련하고 대학 승격 후 총장 취임
▲ 1937년 2층의 석조 건물로 준공(좌) / 1968년 3층으로 증축(우)
▲ 중앙보육학교에서는 오랫동안 교사가 없어 피어선학교의 교사를 빌어서 교수를 계속하는 한편 동교 교장 임영신씨의 진력으로 한강 넘어 명수대에 웅장한 교사 신축 공사를 촉진시키고 잇엇던 바 요지음 준공을 보게되어 2일 드디어 동교에서는 신교사로 기쁨의 이사를 하엿다는데... / 동아일보 1938.5.3.

임영신 선생은 관동대지진 때에 일제가 한국인을 학살하는 사진을 당시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하고 있던 이승만 박사에게 전한 일화는 유명하거니와 미국에서 이미 M.A(문학석사)까지 획득해 한국의『쟌다크』가 되고자 결심한 당시의 『신여성』이었다.

1933년 중앙보육학교를 인수하여 교장에 취임한 이후 민족교육의 요람지로 성장 발전하기 시작했다. 임영신 교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수 년 간 후원을 이끌어내며 완성된 새 교사는 당시로선 각계의 관심이기도 했다.

▲ 1940년 임영신의 미국모금 활동 후 귀국 기념

        -1945년 중앙여자전문학교로 개편
        -1947년 중앙여자대학으로 개편
        -1953년 종합대학으로 승격

일찍이 교육의 초석이 될 만한 유치원과 보육 학교를 시작으로 국내 여성교육자의 노력으로 꾸려진 중앙대학교.

그녀가 평생의 신념으로 삼았던 ‘의와 참’ 의 교육은 80년 세월을 지켜온 옛 교사에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중앙대 영신관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네이버TV : http://tv.naver.com/v/381773
유튜브 :
https://youtu.be/RxZNErsSx24

※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 ‘중앙대 영신관’ 편은 2015년 5월 4일에 방송되었습니다.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서울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tbs.seoul.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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