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태릉선수촌]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자리 잡은 종합  선수 합숙훈련장 태릉선수촌. 태릉선수촌은 1964년 도쿄올림픽대회 후 한국 스포츠의 재건과 일선 지도자 및 국가대표 선수의 강화 훈련을 위해 당시 대한체육회장인 민관식의 추진에 의해 1966년 6월 대한체육회가 설립한 종합 선수 합숙훈련장이다. 각 경기종목의 국가대표나 예비 국가대표 선수들을 수시로 입소시키면서 합숙훈련을 하며 전력의 집중적인 향상을 위하여 종합운동시설과 숙박시설이 갖추고 있다.

숙소 몇 동으로 출발한 선수촌은 50년 새, 10만 평에 가까운 대규모 체육시설로 발전했다. 1964년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했던 도쿄올림픽의 부진한 성과(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종합 27위)는 스포츠 인프라 구축의 계기가 됐고  이후, 체육계의 숙원 사업들이 결실을 보게 됐다.

▲ 신축 체육회관 개관 / 1966.6.30
▲ 그날 오후 태릉 선수합숙소도 개소 / 1966.6.30.
▲ 본관1동 숙소 2동 목욕실 1동의 아담한 규모

이후 1970년 국제수영장 개장, 1971년 국제스케이트장 개장 등 각 종목별 시설을 확충하면서 선수촌은 점차 그 모습을 갖춰갔다.

“길이 50미터 폭 21미터 깊이 1.8미터의 대형 풀에다
최신 여과시설을 비롯해서 전자기록장치 등
여러 종류의 현대식 국제규모의 규격을 갖췄습니다”
태릉 국제수영장 개장 / 1970년 – 대한뉴스 769호

“태릉 국제수영장에 이어서 또 하나의 국제규모의 아이스링크는
우리나라 빙상계에 큰 화제를 모으게 됐습니다”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개장 / 1971년 – 대한뉴스 816호

▲ 태릉 국제수영장 개장(위) /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개장(아래)

그러나 2009년 6월 27일 조선왕릉 40기가 세계유산에 등재가 확정되면서  문화재청은 유네스코의 태릉과 강릉의 복원 필요성에 맞물려 대한체육회에 태릉선수촌 철거를 요청하였다. 선수촌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단계적으로 철거되고 분촌인 진천선수촌으로 이전될 계획이다.

▲ 조선왕릉 40기가 세계유산에 등재 확정 / 2009년 6월 27일
▲ 철거 위기에 놓인 태릉 권역의 체육시설

개촌 이래 국가대표 선수촌으로 한국 체육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4년 12월 태릉선수촌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 서울미래유산 선정 / 2014년 12월

인류가 함께 보존하고 계승해야 할 세계 유산의 복원, 그리고 명실공히 한국 스포츠의 심장이었던 체육시설의 보존, 그 공존의 해법은 문화계와 체육계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태릉선수촌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387831
유튜브 : https://youtu.be/LWg-FUUKo2w

※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 ‘태릉선수촌’ 편은 2015년 5월 11일에 방송되었습니다.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서울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tbs.seoul.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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