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색소폰(Saxophone, Sax)은 리드가 하나인 취구의 목관악기로 몸통은 황동이다. 음역에 따라 소프라니노,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베이스, 콘트라베이스 색소폰이 있다. 이 중 기본음의 높이가 B♭(소프라노)과 E♭(소프라니노) 색소폰은 군악대용으로 고안됐다. 이제는 군악대뿐 아니라 대중음악이나 재즈 등 다양한 장르에 널리 쓰이며, 오케스트라에서도 사용된다.

색소폰은 1840년대 초 파리에서 활동한 벨기에 출신 악기 제조인이자 플루트와 클라리넷 연주자인 아돌프 삭스(Adolphe Sax)가 발명했다. 그는 동일한 운지법으로 한 옥타브를 올려 부는 악기를 만들고자 했다. 그의 이런 상상과 시도는 결국 색소폰으로 실현되었다. 삭스는 1846년 음역에 따라 나눈 일곱 종류의 색소폰을 오케스트라용(C키, F키)과 군악대용(B♭키, E♭) 두 그룹으로 특허를 획득하였다. 그의 특허는 1866년 만기가 되어 많은 악기 제조사들이 색소폰에 많은 변형을 주어 만들었다.

소리가 섹시한(?) ‘색소폰(Saxophone)’은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Saxophone’은 악기 개발자 이름(Adolphe Sax)에서 유래된 말을 차용하여 정착한 단어이다. 이 말은 ‘sax’ + ‘-o-‘ + ‘-phone’이 결합된 말로 ‘phone’은 고대 그리스어 ‘phōnḗ(voice)에서 유래되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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