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4년마다 짝수 해 개최되는 올림픽은 지구상 가장 큰 국제행사로 2년마다 하계와 동계 올림픽이 교대로 열리며,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가 감독한다. 올림픽은 B.C 8~A.D 5세기까지 고대 그리스 올림피아의 경기에서 비롯됐다. 19세기 말 부활된 근대 올림픽은 대중 매체의 중요성이 증가해 상업화와 기업 후원을 놓고 논란이 생겼고 이제 프로 선수도 참가한다. 동계 올림픽은 1924년 이후 계속됐고 하계 및 동계 올림픽의 개최기간은 15일을 초과할 수 없다. 개인 종목 최대 참가인원은 국가당 3명이고 단체 경기는 국가당 1팀만 출전한다. IOC는 올림픽 개최 도시와 경기 종목을 결정한다. 하계 올림픽은 33개 종목과 약 400개 세부종목에서 13,000 명 이상의 선수가 겨룬다.

고대 그리스 도시 국가 선수들의 시합인 고대 올림픽 경기의 유래는 불확실하다. 신화에서는 헤라클레스와 그의 아버지 제우스가 올림픽의 창시자다. 다른 설은, '올림픽 휴전(에케케이리아)’인 고대 그리스의 관념이 최초의 올림피아 경기와 관련있다고 한다. '올림픽 휴전'이란 올림피아 경기 기간(Olympiad) 중 전쟁을 일으키면 그에 대한 응징을 받는다는 뜻이다. 올림피아에서 발견된 비문에는 최초 고대 올림피아 경기가 B.C 776년에 열렸다. 이 비문은 달리기 경주 승자 목록이며 4년 마다 올림피아 경기의 기록이 기록됐다. 고대 올림픽 종목은 육상, 5종 경기(원반던지기, 투창, 달리기, 레슬링, 멀리뛰기), 복싱, 승마(전차) 경기다. 엘리스의 코로이보스가 최초 올림피아 경기 우승자이다. 고대 그리스는 제우스를 기리기 위해B.C 776년부터 올림피아 경기를 치렀다. 종교적인 이 제전은 4년마다 8월 6일~ 9월 19일까지 개최됐다. B.C 6~ B.C 5세기에 절정에 이르렀지만 이후 쇠퇴하는데, 공식적 중지 해는 불확실하나 테오도시우스 1세 황제가 모든 이교도 숭배를 금했던 393년이라 추정한다. 다른 설로는 그의 후계자 테오도시우스 2세가 모든 그리스 신전을 파괴하라 명령한 426년이라고도 한다.

1796~1798년 프랑스의 ‘공화국 올림픽’을 필두로 고대 올림피아 경기의 부활이 시도되는데, 이 대회는 미터법을 최초로 스포츠에 도입했다. 시인인 파나요티스 수초스는 시 '망자의 대화(1833)'에서 최초로 올림픽 부활을 제안했다. 잉글랜드 슈롭셔 주의 웬록에서는 1850년부터 올림픽급 대회(후에 웬록 올림픽으로 명명)가 개최됐다. 1870년 아테네 파나티네코 경기장에서 자파스 올림픽이 개최됐다. 쿠베르탱은 1890년 웬록과 자파스 올림픽을 토대로 국제적 올림픽 경기를 위해 국가별로 돌아가며 대회를 개최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1894년 6월 파리 '국제 경기에 관한 협의'에 참석한 그는 올림픽 대회 부활을 개진했다. 당시에는 관심이 없었으나 총회 마지막날, 2년 후 1896년 아테네에서 국제적 올림픽 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IOC는 올림픽의 모든 책임을 지고 본부를 스위스에 두기로 했고, 초대 위원장은 그리스 작가인 디미트리오스 비켈라스가 선출됐다. 1896년 4월 아테네에서 제1회 올림픽이 열렸다. 정식종목은 육상, 사이클, 펜싱, 체조, 사격, 수영, 테니스, 역도, 레슬링이었고, 조정은 기상악화로 취소됐다. 당시 14개국 241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많은 선수와 시민들은 향후 대회는 아테네가 영구 개최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IOC는 근대 올림픽은 순환 개최가 바람직하다 생각했다. 결국 2회 올림픽은 파리에서 열렸다.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첫 동계 올림픽이 개최됐다. 1960년 로마 하계 올림픽에서 제1회 장애인 올림픽인 패럴림픽(Parallel Olympics)이 시작되어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하계 올림픽의 개최 도시에서 패럴림픽도 함께 열린다.

개막식은 식전행사와 선수단 입장, 조직위원회 위원장/ IOC 위원장 연설 그리고 주최국 국가원수의 개회 선언으로 주경기장 성화가 점화된다. 경기의 1~3위 선수들은 금메달 수상자가 중앙에, 은메달과 동메달 수상자는 그의 오른편과 왼편에 선다. 4~8등 선수는 상장이 수여되고 모든 참가선수와 임원들은 기념 메달을 받는다. 마지막 경기 종료 후 폐막식이 거행된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Olympic)’은 어디에서 유래가 됐을까?

‘Olympic’은 고대 그리스어 Ólumpos’가 ‘Olumpikós’를 거쳐 라틴어 ‘Olympus(신들이 사는 올림포스산, 천상)’가 됐다. 이 말에서 ‘Olympic’이 유래되어서 최종 정착을 했다. 다른 설은, 지역명이자 산 이름인 ‘Olympia’에 ‘-pic(모여서 놀다)’이 합성되어 ‘Olympic(올림피아의 경기)’으로 정착했다. 전설에는 4년마다 대회 개최의 관례를 만들고 최초로 '올림픽'이라 부른 사람이 헤라클레스라 한다. 그는 ‘헤라클레스 12업’ 달성 후 제우스를 기리고자 올림픽 경기장을 지었다. 경기장 완성 후 그는 일직선으로 200 걸음을 걸었고, 이 거리를 ‘stadion<stadium(stage)>’이라 했는데 후에 길이 단위가 되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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