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남대문교회]  “경성역 앞 남문 밖 교회에서 만나자”
해방 그리고 한국전쟁으로 어수선했던 시절, 실향민들에게 서울역 건너 지금의 남대문교회는 약속의 장소였다. 회현동 언덕, 고층 빌딩이 들어서기 전까지 한눈에 들어왔음직한 남대문교회.

▲ 현재의 남대문교회

1885년 제중원 신앙공동체로 시작된 교회는 병원이 이전될 때마다 예배 공간이 바뀌었고 드디어 1910년, 남대문 밖에서 첫 예배당의 봉헌식을 가졌다.
70평 규모의 한옥 예배당 건립을 시작으로 제중원 교회에서 남대문밖 교회로 개칭되었다.

▲ 알렌의 일기(1885.6.21.)
▲ 1910년 70평 규모의 한옥 예배당 건립 제중원교회에서 남대문밖 교회로 개칭

1950년에 남대문공원 터에 새 천막 예배당 설치하였으나 한국전쟁으로 전소되어 임시 천막교회로 복구된 시절도 있었다.

▲ 1950년 남대문공원 터에 새 천막 예배당 설치(좌) / 한국전쟁으로 전소되고 임시 천막교회 복구(우)
▲ 1955년 신축 예배당 기공

지금의 석조 예배당은 이미 영락교회를 설계했던 한국인 1세대 근대건축가 박동진이 설계했다.

▲ 본당 설계 / 건축가 박동진(1899~1981)
▲ 1969년 착공 14년 만에 고딕양식의 석조 예배당 완공
▲ 1994년 교회 ‘현대화’ 작업

강남 개발이 한창이던 1970년대, 교회 이전이 또 한 번 거론됐다.
그러나 그 이름처럼 오랜 세월 남대문 안팎에서 민초들의 길을 자처했던 남대문 교회는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창립 130년...
도심을 굽어보며 언덕길 교회는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남대문교회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394825
유튜브 :
https://youtu.be/f_KqVclAJlI

※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 ‘남대문교회’ 편은 2015년 5월 18일에 방송되었습니다.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서울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tbs.seoul.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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