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탬버린은 탐부린, 탐바린으로 불리며 한쪽만 가죽막이 있는 북이다. 캐스터네츠처럼 스페인, 이탈리아 남부 민속무용에도 쓰인다. 직경 25cm 정도 몸통틀의 한쪽에 가죽을 씌우는데 두께가 얇아 소리를 공명시키지 못한다. 몸통 틀의 8~16개 정도 구멍에 징글스인 한 벌씩의 엷고 작은 금속제의 원반이나 작은 공 모양의 종(pellet bell), 울림줄(snare)을 붙여서 자유롭게 서로 부딪쳐 소리나게 되어 있다.

유럽의 탬버린은 전형적으로 한 장의 가죽을 붙이며 테 둘레에 짤랑거리는 금속판을 단다. 특별히 유럽의 틀북을 가리키는 탬버린은 아랍 국가들의 틀북처럼 모든 틀북을 포함하는 명칭인 동시에 중앙 아시아, 북미, 북극의 주술 북과 같이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악기들도 포함한다.    다음백과사전을 보자.

역사를 보면, 고대 수메르 사원의 종교의식에서 테두리가 큰 북을 사용했다. 작은 탬버린은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이스라엘(tof), 그리스, 로마(tympanon, tympanum)에서 연주되었고 지모신들인 아스타르테와 이시스, 키벨레의 의식에서 사용되었다. 오늘날 중동의 민속음악에 주로 사용되며 코란 낭송의 반주악기로도 사용된다. 변형된 악기로는 두프, 반디르, 타르, 다이라 등이 있다. 고대에 이들 대부분은 여자들이 연주했다. 13세기 십자군에 의해 유럽에 유입되어 팀브렐 혹은 타브레트라고 불렸으며 주로 여자들이 연주했고 노래나 춤의 반주 악기로 사용했다. 현재의 탬버린은 18세기 터키의 국왕 근위보병 악대의 악기로 유럽에 재도입 되었다. 18세기 오페라 악보에 등장했으며 베를리오즈와 림스키코르사코프 같은 19세기 작곡가들은 탬버린을 통상적인 관현악단 악기로 사용했다. 19세기 이후 남구적 분위기를 위해 오케스트라에서도 쓰였으나, 오늘날은 이국적 색채를 곁들인 악기와 표현력이 풍부한 순리듬악기로 오케스트라에 쓰인다.

연주방법은, 왼손에 몸통틀을 쥐고 오른손의 여러 부분으로 두들겨 연주한다. 오른손 또는 왼손의 엄지손가락 끝으로 틀의 변두리를 따라 가죽면을 비벼 막과 징글즈의 양쪽 끝을 가늘게 진동시켜 트레몰로를 연주한다. 허공에서 흔들어 징글즈만의 트레몰로를 연주하거나 여러 북채를 써서 타주한다.

작은 북 ‘탬버린(tambourine)’은 어디에서 유래되었을까?

‘tambourine’은 아랍어 ‘tunbur(drum)’가 페르시아어 ‘tambūr(lute, drum)’가 됐고 이 말이  ‘tambour(drum)’로 변형되며 프랑스어 ‘tambourin’됐다. ‘tambourin’은 프로방스에서 사용한 길고 폭이 좁은 북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독일어는 Tamburin, 프랑스어는 tambour de Basque, 이탈리아어는 tamburion이라 칭한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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