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집권을 위한 ‘극비 프로젝트’ 가동 [김문 작가 칼럼]

김문 작가l승인2018.07.16l수정2018.07.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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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bsTV 화면 캡처

[미디어파인=김문 작가가 쓰는 격동의 현대사를 주도한 군장성들의 이야기]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은 5.16거사 성공후 많은 시련을 겪었다. 최고회의 내부분열도 있었고 미국측의 반대, 기존의 정치인들과 시시비비 부딪히면서 집권가도에 많은 어려움에 봉착했다. 그렇다면 박 의장은 어떻게 해서 여러가지 난관을 뚫고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

다음은 당시 김희덕 장군이 주도로 박정희 의장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극비 시나리오 중 주요 내용을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 치밀하게 준비했는지 알 수 있다.

<1963년 4월6일>
정당문제
(박 의장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한 정당조직)

어느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중심이 되는 것 같은 인상을 주지 말고 위신 있는 현역 정치인 중(최고의원) 박 의장의 손발로서 1명을 선출, 국민의 규탄을 받지 않는 정치인과 각계각층의 인물을 규합한다.

제1단계: 전국 인물조사, 조직, 배후, 정치경력 등을 분석도에 의해 계열도를 작성, 각 계열의 최고 지도자급 중 포섭 가능자를 2~3명씩 선정한다.
제2단계: 박 의장과 그 대리인이 합석하여 선정된 각 계열의 지도자급을 밀회형식으로 면담하여 이를 조직 활동자로 확정하고 각자 계열을 흡수하되 매일 1회 박 의장 또는 대리인과 면담, 보고하여 흡수된 자와 흡수대상자를 제시하고 지시를 받음으로써 이중공작의 혼선으로 인한 실패를 방지한다.
제3단계: 창당준비위원 공식회합. 그 후 정당조직 원칙에 따라 창당, 단 필히 박 의장 대리인은 위신있는 최고위원 중에서 1명(현역 정치인 자격)이 선정되어야 한다.
유의사항: 일반 정치인이나 국민과 융합이 어려울 독선적이고 소영웅적인 개인 및 그룹의 중용은 피할 것(예를 들어 족청, 청조회같은 좋은 의미로나 나쁜 의미로나 특수조직을 말하며 개인으로는 영웅주의적인 자만심이 강한 사람).

공화당을 위병(僞兵)역할화하고 김종필씨는 박 의장을 위하여 희생의 제물이 된 것으로 그의 거액의 조직비 염출을 위한 의혹사건은 국민의 규탄을 받지 않는 합리적인 자금염출 방법을 발견하지 못한 때문이다. 당분간 김종필씨를 극단으로 칠 것. 승리 후 공로에 의한 특사의 명분으로 해제하고 순서를 밟아서 재등장을 시킬 것.

민정당: 차기 집권당으로 가장 유망. 그러므로 윤보선 당선이 신념적이다. 그러나 그들 중 상당수 포섭이 가능하다(비신민계, 한민계).

신정당: 민족정기조차 없는 야망의 화신. 반 수 이상 포섭이 가능.

언론: 대부분 포섭이 가능하다. 전국인구 2천600만 중에서 이의 10%인 260만이 신문을 볼 수 있고, 이의 10%인 26만이 신문을 판독할 수 있고, 이의 10%인 2만6천명은 신문을 해독 내지 여론을 조성하고, 이의 10%인 2천600명은 여론을 작설한다. 인텔리는 약한 것. 박 의장과 대리인이 동석하여 개별적 면회로서 실정부분을 솔직히 고백한다. 그러나 이념의 달성없이는 이 민족은 영원히 멸망하고 만다는 것을 역설하고 경험이 없어서 지엽적 정책은 실패했으나 우리 국민의 주목적인 경제건설을 가능하게 할 소지를 마련한 것을 중도에서 파기할 수는 없다. 이제는 집권 2년의 체험으로써 실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준비와 시기가 됐으므로 쓰라린 체험과 가치 있는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일체가 되어 정치적 경제적으로 구국의 동지가 되자 운운으로 감격하게 해서 밀약을 성립시켜 이를 해결한다.

유의사항: 경제건설 소지는 어느 정권도 불가능했던 국제적 협력, 건설자금 차관, 기술제공 등으로 인한 기적적인 성과.

이렇게 솔직한 인간성으로 호소하면 지성인은 감격에 불이 붙고 또한 어느 원수도 거부하지 못할 실리면의 의욕이 발동할 것이다.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죽는다’는 격언도 있다.

대상(성분과 흡수가능 여부의 사전검토가 필요하다): 언론인, 웅변자, 교육자, 종교가, 사회사업가, 작가 등.

▲ 사진=tbsTV 화면 캡처

국민운동의 재출발(많은 분량은 불가능을 말한다. 경제운동과 목표 단순화): 청년회, 부녀회는 청년단, 부인회로 재조직(욕을 먹어도 여론 지도층의 지원하에 가능). 단, 정부협력단체로서 정치협력체일 것.

농어촌 문제: 농어촌 지도기관의 일원화.
1. 농사지도소의 확대(현재 1개군당 3~5명을 50명으로)
2. 협동조합의 개편, 업무이사, 지도이사로 엄격히 구분한다.
3. 4H구락부는 협동조합과 일체가 되어, 농민 실리활동은 협동조합이 하고 정신운동과 연구실습은 4H가 한다. 농어촌 오락(순회, 극영화를 문화원이 활동)을 월 1~2회 이상 실시한다.

중소기업 문제: 기업체 담보융자는 그 대상이 100분의 1에 해당한다. 비수혜자의 불평이 다수이고 경제면에서 큰 도움이 없다. 제품본위의 융자라야 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해서 합격품 3위내 위주로 계속 융자한다. 기술공단(기술지도원)을 설치함으로써 전체 중소기업체의 기술지도 연구(국내 전 연구기관 협조)와 상급 기술자 채용 불가능한 소기업체의 생산기술지도를 할 수 있고 경제 5개년 건설의 시설(국내 제작가능)은 외국기술단과 계약하에 제작도면을 입수해 제작담당을 겸한다. 경제건설사업의 실제적인 실행과 적극적인 PR(경제PR, 공보해설위원 3명 이상 임명)을 각 신문 라디로를 통해 1주 2회 이상 실행한다. 정보보유 달러, KFX달러로 건설하는 제반사업은 차관사업으로 전환하고 수입대체사업을 전적으로 해결할 것.

문교정책: 연구혁신, 실용교육, 역사, 도덕, 전문지식.
기타: 전국 시장의 행상인의 상부단체와 실비숙소를 설치한다. 사회단체 격려.
문화인, 기술자의 우대정책: 경제활동의 격려와 우선적인 편의를 제공한다.
인권옹호연맹의 전국적인 조직: 군지부, 면, 동위원으로 2년 전까지의 억울한 사건을 당국에 시정명령.

제반대책
혁명주체세력 운운은 국민으로부터 고립된다. 주체세력 의식을 버리고 새로운 사태에 대비할 수 있고 승리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조직체를 형성할 것. 영도자로서 박 의장과 생사를 진실로 같이 할 수 있는, 그리고 위신있는 부책임자(대리인)를 선정하여 상하 일관되는 활동체를 구성할 것. 참모단과 실천단의 구별과 각자 임무 외의 탈선은 금할 것. 월권을 금한다. 공을 다투는 일은 자살행위다. 참모간의 의견불일치시에는 박 의장과 대리인이 결정하고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 참모단은 그 분담별로 실천단에 대한 지휘전달을 한다. 박의장과 대리인은 정책 비상건의 외의 인적사항은 실천단과 상론하지 않는다. 반드시 담당 참모를 통하여 지휘한다. 참모단원은 박 의장과 대리인의 완전합의로 임명한다. 실천단원은 박 의장과 참모단의 합의하에 임명한다.

단독정당이 아니고 타세력과 합작할 때는 민정당세력과 합작한다. 박과 윤이 결속시 대통령 공천은 당총회에서 투표 결정한다. 조직, 운영, 대통령후보 선출 등에는 양인의 의식적 작위적 공작은 하지 말고 당내의 자연발생적 여론을 따르고 그 결과 어느 1인은 당총재가 되고 대통령의 모든 정책과 행동은 당여론에 따른다. 철저한 정당정치(조각, 기타 인사 등)를 실시한다. 차기는 당총재가 출마한다. 단 각자 세력당을 해체하고 개인자격으로 작당한다. 비례는 박 의장이 7 또는 6 그리고 윤은 3 또는 4 중 택일한다.

▲ 김문 작가

[김문 작가]
전 서울신문  문화부장, 편집국 부국장
현) 제주일보 논설위원

김문 작가  gamsam1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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