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기타는 현을 튕키는 현악기로 울림통과 프렛이 박힌 네크에 6현으로 클래식 음악, 재즈, 록, 팝 음악 등 넓은 장르에 쓰인다. 기타 연주자를 guitarist라 한다. 기타 몸체는 음량 증폭을, 목 부분은 음정 제어를 하는데 현은 위쪽이 굵고 아래로 가늘어 지는데 가늘수록 고음이다.

근대 기타는 류트와 비슷한 gittern이 기원으로 13세기 후반 스페인에서 유럽에 전해졌다. 기턴은 15세기 길게 제작됐고 3줄 복현에 1줄 단현이다. 스페인 기턴은 vihuela로 변형되었다. 비우엘라가 궁정용이라면, 복현 4줄 기타는 대중용으로 16세기 후반 유럽에 알려졌다. 15세기 초 4줄 복현 르네상스 기타가 중세 말 라틴 기타(4현, 좌우가 잘록하게 들어감)에서 유래했는데 16세기초 스페인에서 처음 사용했다. 초기 기타는 스페인의 비우엘라와 밀접해서 4 현(3현 겹줄, 1현은 홑줄)에 앞판은 둥근 울림구멍과 장미 모양 나무장식이 있다. 16세기 중엽 기타 곡이 작곡되었고, 후안 카를로스 아마트는 1586년 최초의 교본 ‘기타라에스파뇨라’를 출판했다. 17세기 기타가 스페인에서 인기끌며 비우엘라는 사라졌다. 1600년 이전에 5번 현, 18세기말 6번 현이 추가되고 1800년 전에 겹줄이 홑줄로 바뀌었다. 양장인 프렛은 18세기부터 상아/ 금속으로 바뀌고, 옆면이 안으로 굽고 뒤판은 평평한 나무 공명기의 6현 근대 기타가 나타났다. 19세기에 줄감개가 금속 나사로 바뀌었고, 스페인 제작자 안토니오 토레스 후라도는 몸통 폭을 넓이고 안쪽 버팀대를 부채형으로 하고, 금속 프랫을 목에 끼워 고정시켰고, 줄받침을 높게하며 현을 65cm로 표준화시켰다. 그는 또한 위 3개 현은 양장현, 아래 3개 현은 동선에 실크를 감은 실크현의 고전 기타를 만들었다. 1930년대 전자 기타가 개발됐고 카포 타스토(이동 줄베개)가 개발돼 조옮김이 쉬워졌다. 근대 클래식기타의 연주법을 개척한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타레가(1852~1909)가 편곡한 바흐, 모차르트 등 작품은 고전적 연주곡이다. 20세기 안드레스 세고비아는 연주회용으로 기타를 굳혔고, 빌라로보스나 파야 등은 연주회용 곡을 작곡했다.

기타의 종류는 통기타, 6현 모두 겹줄인 기타, 멕시코 하라나, 5현인 남미 카란고, 19세기 유럽의 리라 모양 기타, 바이올린식 줄받침과 줄걸이틀을 사용한 첼로 기타, 하와이 금속 기타, 전기 기타 등이 있다.

누구나 한번은 배우고 싶은 ‘기타(guitar)’는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guitar’는 페르시아어 ‘sihtar’가 고대 그리스어 ‘kithára(현악기)’를 거쳐 라틴어 ‘cithara’가 됐다. 다시 아랍어 ‘qītāra/ quitar’로 변형되고 14세기 스페인어 ‘guitarra’로 유입됐다. 이 말이 고대 프랑스어 ‘guiterre’로 되고 다시 프랑스어 ‘guitare’를 거쳐 1620년경 영어로 유입되어서 최종 ‘guitar’로 정착을 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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