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코카인(cocaine)’ [김권제 칼럼]

김권제 칼럼니스트l승인2018.09.22l수정2018.10.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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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사람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이 많지만 약물로는 흔히 해롭다 인식되는 마약이나 대마초, 헤로인 그리고 코카인이 대표적이다.

코카인은 주로 페루, 볼리비아, 에콰도르에서 야생으로 자라며 다른 나라에서 재배되는 코카나무의 잎에서 추출되는 알칼로이드 성분으로 마약으로도 불린다. 코카인은 신경, 특히 눈, 코, 인후의 점막 자극을 방해하기에 마취제로 사용한다. 소량의 코카인을 취하면 중추 신경을 자극해 식욕감퇴, 피로회복, 각성효과가 커져 쾌감을 느낀다. 하지만 대량 섭취나 반복적 사용은 우울증, 불안감, 자극과민성, 수면장애, 만성피로, 정신혼란, 편집증 및 죽음에 이르는 경련이 일어난다. 19~20세기까지는 국소 마취제로 쓰기도 했다. 중독성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의학적인 용도 이외의 소지는 불법이다. 화학식은 C17H21NO4이다. coke 또는 snow로 알려진 이 약은 흔히 콧구멍으로 흡입하고, 헤로인 등의 타 약물과 섞어 주사하며, 화학적으로 처리해 흡연하기도 한다.

수세기 동안 페루와 볼리비아의 인디언들은 작은 석회석 조각과 코카나무 잎이나 이 나무의 재를 섞은 혼합물을 쾌감이나 중노동, 배고품, 갈증 극복을 위해 씹었다. 타 문화권에서는 코카 나무 잎에서 활성 알칼로이드를 화학적으로 추출해 염산 코카인을 만들었다. 이 미세한 백색 분말을 관으로 흡입하면 코의 점막을 통해 혈관으로 흡수된다. 코카인 흡입 후 쾌감은 30분쯤 지속된다. 코카인은 지속적인 육체적 탐닉을 유도하고 이 쾌감은 더 심한 탐닉이 생겨 더 많은 양이 필요하게 된다. 특정 환자는 이 약을 중단하면 금단증상으로 우울증이 생긴다. 코카인을 유리염기의 형태로 처리해 용액으로 주사 혹은 피우면 코카인을 점점 더 강박적으로 복용하게 된다. 1980년대 나온 코카인의 새로운 제법 크랙은 훨씬 더 강력하고 단시간 지속되는 쾌감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코카인의 다른 형태는 코카나무 잎이 코카인이 되는 중간 과정의 코카인 연고제이다.

정제된 코카인 종류를 계속 복용하면 극심한 수면장애, 인성장애 등으로 폭력적이고 반사회적 행동을 한다. 코카인의 남용은 20세기 전반까지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으나 20세기 후반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 경각심이 증가되고 약물로 인한 사망률 증가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환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코카인(cocaine)’은 어디에서 유래된 말일까?

‘cocaine’은 ‘coca’와 ‘-ine’이 혼합된 말로 ‘coca’는 Quechua어인 ‘cuca/ kuka(코카나무)’에서 유래되었다. 1860년 독일인 Albert Niemann이 박사학위 논문에서 추출한 알칼로이드 성분을 케츄아어 ‘cuca’에 접미사 ‘ine’를 합성하여 ‘cocaine’이라 명명했다. 그 이유는 당시 합성된 국소마취제류의 이름을 만들 때 접미사 ‘-caine’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현) PR Korea 광고사업부 대표

김권제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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