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공산성(公山城)을 거닐며 금강(錦江) 따라 숨겨진 역사와문화를 만나다 [최철호 칼럼]

최철호 성곽길 역사문화연구소 소장l승인2018.11.10l수정2018.11.1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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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롱, 아라리가 났네
아이롱 고개로 날만 냄겨주오
머루 다래 넝쿨은 얼그렁 설그렁
너와 나의 사랑도 얼그렁 설그렁

아리아롱,아라리가 났네
아이롱 고개로 날만 냄겨주오~‘

▲ 110m 공산성 성곽에서 바라본 금서루 늦가을 풍경

[미디어파인=최철호의 한양도성 옛길] 금강 따라 공산성에 애절한 가락이 들린다. 아리랑 중 가장 느린 가락이 심금을 울린다. ‘공주 긴 아리랑’소리다. 금강철교를 건너니 1500여 년 전 도읍지가 코앞이다. 누가 도읍지를 옮겼을까. 공산성은 늦가을에 말이 없다. 110m 높이 2.2km 공산성 성곽길 따라 거닌다. 오르막길 늘어선 비석군을 보며, 공주의 역사 속 인물들을 그려본다.

▲ 공산성에서 바라 본 금강과 금강철교

금서루에 올라 공주 원도시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공주는 언제나 고요하다. 오색 단풍과 맑은 물소리 그리고 바람소리 따라 성곽이 펼쳐진다. 공산정에 오르니 금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슴이 탁 트이고 머리가 맑아진다. 비단결 같은 금강, 웅진도읍지인 천혜의 요새 웅진성이다. 백제의 도성이자 산성이다. 북쪽은 금강, 남쪽은 해자가 둘러싸인 왕성 이었다. 공산성에서 공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본다.

공주의 역사와 유래를 만나다

▲ 백제의 도읍지 도성_공주 공산성

공주는 마한의 불운국(不雲國)이자, 하남 위례성에서 고마나루 웅진(熊津)으로 도읍을 옮긴 천오백년 고도이다. 475년 이후 538년 사비로 천도하기까지 64년간 백제의 도읍지다. 백제 멸망 후 당나라가 웅진도독부로, 통일신라때는 웅천주,웅주였다. 고려때 공주(公州), 조선 세조때 진관을 설치한 큰 고을이었다.

▲ 공주 공산성 비석군_역사적 인물들을 만나러 가는 길

조선 선조때 충청 감영지로 삼남지방의 중심이 된다. 임진왜란을 겪으며 광해군이,이괄의 난에는 인조가 머무르며 역사적 고을이 된다. 이후 1895년 공주군으로,1938년 일제강점기에 공주읍이 된다. 하지만 도청이 대전으로 결정되며 공주 지역이 분할된다.1986년 뒤늦게 공주시가 되었지만,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로 다시금 우뚝 선다.

교통과 문화의 중심, 공주을 가다

▲ 공산성 성곽에 우뚝 선 공산정

공주는 삼남지방으로 가는 관문이었다. 교통,문화,행정의 중심지다. 또한 교육의 도시이다. 백제의 도읍지며, 조선말까지 행정의 중심이었다. 공주는 유물과 유적이 산재되어 있는 역사의 도시이다. 산과 들과 강에 문화가 살아 숨쉬는 박물관이다. 공주는 역사와 문화로 둘러싸여 있다.

▲ 공산성에서 바라 본 아름다운 금강과 역사적인 금강철교

공주는 산이다. 공주는 산으로 이어져 있다, 영산이자 명산인 계룡산(鷄龍山)이 우뚝 서 있다. 공주는 아름다운 금강과 계룡산에 얽힌 이야기가 많은 도시다. 계룡산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산이었다. 백제의 5악,통일신라 5악,조선시대 3악단으로 하늘에 제를 지내는 단(壇)이 있는 곳이다. 명산 근처에는 사찰이 있다. 계룡산의 갑사,동학사,신원사 및 태화산의 마곡사는 한국 불교의 중요한 절이다. 예나 지금이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천년고찰이다.

형형색색 찬란한 늦가을 태화산 마곡사를 거닐다

▲ 천년고찰 공주 마곡사 대웅보전의 가을풍경

산이 깊고 물이 맑아 사람들이 삼대와 같이 무성한 마곡사(麻谷寺)다. 공주의 자랑을 너머 세계의 문화유산이다. 깊은 산과 울창한 숲 그리고 맑은 계곡은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十勝地) 중 하나이었다. 겨울의 첫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에 형형색색 단풍이 산사와 군왕대까지 펼쳐져 있다. 조계종 6교구 본사인 마곡사는 매월당 김시습과 백범 김구까지 머물던 큰 사찰이다. 극락교을 사이에 두고 귀중한 오층석탑과 가장 오래된 영산전등 곳곳이 국보이고 보물이다.

▲ 태화산 자락 천년고찰 마곡사 가는 길 가을계곡

2018년 6월 ‘산사,한국의 산지 승원’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다.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 24절기 언제나 걸어도 좋다. 산이 깊고 물이 맑은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곳이다.

고마나루 웅진에서 공산성을 바라보다

웅진동의 곰나루와 아름다운 금강을 뒤로 한 공산성은 천혜의 요새이다. 도성으로,왕성으로 공산성은 중요한 성(城)이다. 공산성은 백제시대 유물부터 조선시대 문화재까지 끝없이 발굴되는 문화유적지이다. 또한 강을 건너는 유일한 통로인 진남루는 중요한 옛길 1번지다. 공북루,쌍수정,임류각,영은사등 많은 유적은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다.

▲ 천년고찰를 지키고 있는 독특한 양식의 탑_마곡사 오층석탑

또한 공주는 고분으로 둘러싸여 있다. 송산리 고분군에는 무령왕릉을 비롯한 5호분과 6호분등 찬란한 백제문화의 역사가 숨겨져 있다. 백제의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한층 더 볼 수 있는 현장이다. 수촌리 고분군도 새로운 백제 문화를 알려준다, 반죽동의 당간지주,갑사의 철 당간지주와 동종,마곡사의 5층석탑등은 공주의 살아있는 역사유물이다.

낮지만 멀리 볼 수 있는 천혜의 요새, 공산성을 거닐다

공주 공산성은 하남 위례성 이후 백제의 두번째 도읍지다. 백제의 찬란한 문화와 마지막 의자왕의 피맺힌 전투가 공존하는 천혜의 요새로 역사의 흥망성쇠의 현장이다. 공산성은 가장 안전한 방어막으로 넓은 금강과 계룡산 줄기가 병풍처럼 에워싸여 있다. 백제시대부터 고려, 조선을 거쳐 일제강점기에서 현재까지 한반도의 중원으로 교통의 요지이다. 문화와 행정, 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해 온 역사적인 도시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주에서 역사와 문화를 찾아 시간여행을 떠난다.

▲ 천년고찰 공주 마곡사의 가을풍경_산사,한국의 산지 승원

살아있는 역사의 공간,곰나루터
찬란한 백제 문화의 보고,공주

천오백년 전 역사가 꿈틀거리는 고을
근현대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도시,

오래 보고 자세히 보아야 아름다운 도시,
여기는 공주이다.

▲ 최철호 성곽길 역사문화연구소 소장 - (저서) ‘한양도성 성곽길 시간여행’

[최철호 소장]
성곽길 역사문화연구소 소장
‘한양도성에 얽힌 인문학’ 강연 전문가
한국생산성본부 지도교수
지리산관광아카데미 지도교수
남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외래교수

저서 : ‘한양도성 성곽길 시간여행’

최철호 성곽길 역사문화연구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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