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그루터기치과 윤정진 원장의 이(齒)로운 이야기] 치아는 예부터 오복 중 하나로 여겨질 만큼 중요한 부위입니다. 치아의 역할이라고 하면 음식물을 씹는 저작기능만 떠올리기 쉽지면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합니다. 정확한 발음으로 언어를 구사하는데 필수이며, 심미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치아가 고른 사람은 상대적으로 단정하면서도 호감가는 인상을 줍니다. 충치나 잇몸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낮습니다. 불균형한 치아 배열을 바로잡는 교정치료는 심미적인 면과 기능적인 면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어 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치아교정을 원하는 이들 중에는 교정 시기를 두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너무 늦은 나이에 하면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은 아닌지,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경우 교정치료가 성장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등의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치아교정에도 적기가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있다’ 입니다.

교정치료는 크게 치아의 배열만 바로잡는 교정치료와 턱 관절 등 골격 상태까지 개선해야하는 교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중 치아만 움직이는 교정은 성인이 되어서 해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단, 성인의 경우 사회생활을 해야하는 만큼 교정치료 시기보다는 치료 방법과 기간 등을 면밀히 확인한 후 결정해야 합니다.

골격적인 부분까지 교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성장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잇몸뼈가 무르기 때문에 이 시기에 교정을 할 경우 뼈의 구조적 문제까지 비교적 쉽게 개선할 수 있고, 치아의 이동이 빨라 교정 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교정 시에 발생하는 통증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교정치료의 적기는 영구치가 난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장이 끝난 성인이 돼서는 치아를 이동시키는 교정치료와 함께 양악 수술 등의 악교정 수술을 동반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아이들이 성장기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성장 양상에 따라 교정치료가 계획대로 되지 않거나 성인이 되어 재교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칫솔질이 많이 부족합니다. 칫솔질이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교정치료를 하게 되면 교정 기간 중 다발성 충치와 잇몸질환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어렵게 교정치료를 하고 난 이후에도 한동안 충치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칫솔질이 잘 안되고 칫솔질 개선의 여지가 없는 아이라면 차라리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교정을 진행하는 것이 낫습니다.

모든 치료가 그렇듯 교정치료도 개인의 구강상태나 골격이나 교합 등 여러 가지 요소들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교정시기는 개개인의 치아 상태와 나이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정밀한 검진을 통해 치아만 움직이는 교정이 필요한지 턱 성장을 고려한 성장 교정을 해야 하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치과의사의 진단을 통해 교정의 유형을 판단하고 이에 맞게 교정 시기를 정하고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치아교정 시기가 궁금하다면 일단 치과를 방문해서 정밀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최선입니다.

▲ 그루터기치과 윤정진 원장

[그루터기치과 윤정진 원장]
-대한 치과 보존학회 인정의
-대한 치과 근관치료학회 정회원
-대한 구강악안면 임플란트학회 정회원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보존과 외래교수
-그루터기치과 이수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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