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기운, 눈물을 머금은 혁명의 기운 [화탁지 칼럼]

오경아 비엘티 아케아 대표l승인2018.11.23l수정2018.11.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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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화탁지의 음양오행 성격론] 가을이 되면 왜 우울할까? 낙엽이 떨어져서? 기온이 떨어져서? 단지 온도가 내려가서 우울한 것이라면 겨울이 더 우울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어린 시절부터 슬픈 음악이 좋았고 슬픈 영화에 끌렸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지낸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기쁨보다는 슬픔이 미학적으로 훨씬 매력이 있게 느껴졌고 그러다 보니 내 삶도 어쩌면 그렇게 흘러왔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뒤늦게 해보기도 했다.

작년 심한 우울증을 겪던 중 우연한 기회에 명리학을 접하게 되었다. 내가 금의 기운이 강하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금 기운이 슬픔이라는 감정을 관장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나의 어릴 적 대운(10년 마다 바뀌는 음양오행)에도 금 기운이 들어와 있었던 것을 보면 또래에 비해 슬픈 음악과 영화를 좋아한 이유를 알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금의 기운은 계절로는 가을을 의미하는데, 봄에 싹을 틔우고 성장해 여름에 꽃을 피우고 가을에 열매 맺어 수확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다. 그래서인지 금의 기운들은 뭔가 확실한 것을 좋아하고 다소 잔인하기도 하면서 냉철하게 분석하는 기운이기도 하다.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을 비교해 보더라도 너무나 명확하게 드러난다. 서양철학은 논리와 합리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분석적이다. 그러니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쉽다. 그에 비해 동양철학은 깊이 면에서는 월등하나 뭔가 틀에 잡히지 않아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한다.

모든 만물이 죽어가는 계절이 가을이다. 나무에서 잎도 다 떨어지고 깊은 겨울잠에 들어가기 위한 전단계이다. 그래서 숙살지기(만물을 죽이는 기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가을만 되면 단풍에 열광하다가 그 잎들이 다 떨어지면 슬퍼해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 가을이 이렇게 잔인한 계절이며 그래서 슬픔을 의미한다는 것을 몇이나 알고 있을까. 인정하지는 않지만 그들 역시 음양오행의 영향을 받는 생명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금은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는 칼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죄를 단죄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인지 금이 많은 사주는 군인이나 경찰 및 검찰에 잘 어울리기도 한다. 아주 예쁘장한 아가씨가 사주를 보러 왔는데 금 기운이 무려 6개나 되었다. 금이 상징하는 색은 흰색인데 그래서인지 얼굴도 창백한 흰색이었다. 혹시나 하고 직업을 물어보았다. 군인이란다. 거 참...

연예인 중에 의리를 외치며 유명해진 사람이 있는데 아마도 그분도 금 기운이 많은 사람이 아닐까 유추해본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음양이 있는 법,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긍정이 있으면 부정이 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의를 실천하지만 아니다 싶을 때는 확 뒤집어 버리는 것도 금기운의 특성이다. 프랑스 혁명이나 러시아 혁명을 주도했던 사람들 중 십중팔구는 금 기운이 많은 사람일 것이다.

음양오행을 공부하다 보면 그 사람의 말투나 사용하는 어휘만 봐도 어떤 기운이 강한지 80% 정도는 파악이 가능하다. 하나의 사안에 대해서 대화를 하고 있는 다섯 사람이 있다.

목 기운: 일단 아무 말이나 뱉고 보는 스타일
화 기운: 시시비비를 가리는 타입
토 기운: 묵묵히 듣고 있는 타입
금 기운: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타입
수 기운: 주변 반응에 편승하는 타입

혈액형으로 사람 분류하는 식의 단순함으로 해석하면 오산이다. 두드러진 특징만을 나타낸 것이므로 음양오행이 골고루 섞여 있다면 이 모든 상황이 복합적으로 나올 수 있다.

▲ 오경아 비엘티 아케아 대표

[오경아 대표]
건국대 철학과 졸업
전 수능영어강사(번역가)
현 비엘티 아케아 대표
현 교환일기 대표
현 세렌 사주명리 연구소 학술부장

오경아 비엘티 아케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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