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시름을 덜어 주는 선술집(tavern, saloon, pub, bar)’ [김권제 칼럼]

김권제 칼럼니스트l승인2018.11.28l수정2018.11.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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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사람들은 세상풍파에 시달려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이 들면 술 한잔으로 시름을 잊으려 한다. 이 근심걱정을 지워주는 집이 선술집 혹은 술집이다.

우리의 주막과도 유사한 선술집의 역사를 보면, B.C 1750년경 고대 바빌로니아 “함무라비 법전”에 밀주업자는 사형에 처한다는 항목이 있다. 고대 그리스에는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사교장 leschai가 많이 있었고, B.C 5세기경 그리스에는 지역민 및 무역상, 외교사절 등이 애용한 화려한 식당phatne가 있었다. 고대 로마의 뒷골목 선술집 루파나르(lupanar)에서는 사람들이 음주와 도박을 즐겼다. 로마 공화정~로마 제국 때는 건달 등이 애용한 데베르소리아(deversoria), 타베르나이(tabernae), 카우포나이(cauponae), 비불라이(bibulae) 등이 있었다. 그러나 하류 여인숙 카우포나(caupona)와 고급 선술집 타베르나메리토리아(taberna meritoria)는 고급 요리와 정식을 제공했다. 이들은 아치형 지붕에 긴 방의 구조로 시종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로마 점령하 영국은 카우포나이와 타베르나 등에서 유래한 여인숙들이 있었다. 후에 등장한 맥주집들은 여자 주모가 운영했다. 중세 영국의 여인숙은 외지인, 정치범들의 아지트였다. 매일 일정 시간에 식사를 제공하는 풍습이 선술집에서 처음 시작됐다. 965년 King Edgar는 한 마을 당 하나의 맥주집만 허용했다. 중세에는 맥주집이 증가했고 16세기 중반 도회지에서는 모든 계층이 외식을 즐겼다. 대부분 선술집에서 1실링 내의 식사를 제공했고, 추가비용을 내면 와인과 맥주도 마실 수 있었다. 좋은 선술집은 사람들이 정기적 모임과 비공식 사교장으로 이용했다. 튜더 왕조시대의 대표적 선술집은 Mermaid, Boar's Head, Falcon 등이다. 이들과 더불어 아류 선술집 등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발달하여 오늘날 사람들의 애환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있다.

사람들의 시름을 덜어 주는 선술집(tavern, saloon, pub, bar)’은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tavern’은 라틴어 ‘taberna(workshop, stall, pub, inn)’가 고대 프랑스어 ‘taverne(wine shop)’가 되었고 이 단어가 ‘tavern’으로 최종 정착을 하였다. 오랫동안 단어 ‘tavern’과 ‘inn’은 상호 호환되었고 동의어가 되었다. 영국에서 ‘inn’은 처음에는 public houses나 pubs을 지칭했었으나 모든 술집을 지칭하는 표준어가 되었다.

‘saloon’은 ‘sel-(dwelling)’에서 유래한 인도-유럽 공통 기어 ‘sol-‘이 게르만 조어 ‘salą’가 되었다. 증대사 형태의 ‘sala/ salla(room)’는 고대 고지 독일어 ‘sal(house, hall)’과 같은 독일어에서 차용했는데, ‘salle(room)’의 증대사 혹은 이탈리아어 ‘salone(hall)’을 차용한 말이 프랑스어 ‘salon’이 되면서 최종 ‘saloon’으로 정착을 하였다.

‘public house’는 약칭 ‘pub’로 통칭되는데 ‘public house’가 줄어서 된 말이다. ‘public’은 라틴어 ‘pūblicus(pertaining to the people)’가 중세 프랑스어 ‘public/ publique’가 되었다. 이 말을 앵글로-노르만어에서 차용하여 ‘publik/ public’이 되면서 최종 ‘public’으로 정착을 했고 다시 축소되어 ‘pub’가 되었다.

‘bar’는 인도-유럽 공통 기어 ‘bhar(log, board, plank)’가 게르만 조어 ‘barō(beam, bar, barrier)’로 변형이 됐고 다시 고대 프랭크어 ‘bara(bar, beam, barrier)‘를 거쳐 통속 라틴어 ‘barra’가 되었다. 이 말이 고대 프랑스어 ‘barre(beam, bar, gate, barrier)’로 들어왔고 중세 영어 ‘barre’를 거쳐 최종 ‘bar’로 정착을 했다. 단어 ‘bar’는 주방용 조리대와 음료가 제공되는 곳을 지칭한다. 또한 ‘bar’는 바의 길이를 따라 발이 위치하는 ‘metal/ wooden bar’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현) PR Korea 광고사업부 대표

김권제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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