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독립운동의 현장 '승동교회' [백남우 칼럼]

백남우 tbsTV 영상콘텐츠부장l승인2018.12.03l수정2018.12.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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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승동교회] 탑골공원을 지나 인사동으로 접어드는 초입, 작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인사동이 그 이름을 갖기 전부터 이곳에 있던 터줏대감 승동교회가 있다. 지금이야 고층 빌딩에 가려져 놓치기 쉽지만 건립 당시엔 북한산을 배경으로 솟아난 기념탑처럼 웅장했다.

승동교회는 1893년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 사무엘 포먼 무어 목사가 곤당골 교회를 설립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당시엔 최하층 신분의 백정들을 대상으로 목회활동을 해 별칭 ‘백정교회’라 불리기도 하였다.

1904년 승동(現 인사동)에 한옥 예배당을 마련하여 예배를 드리다가 승동교회라 교회 명칭을 바꾸었다.

1912년에는 적벽돌을 쌓아 박공지붕을 얹은 로마네스크풍으로 완공된 신축 승동교회는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교회치고는 비교적 원형이 잘 남아있다. 지붕 원형창과 전면의 큰 아치창으로 중심을 강조하였고, 2개의 출입문으로 남녀 신자들의 예배공간을 구분하였다.

▲ 1893년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 사무엘 포먼 무어의 곤당골 교회로 시작
▲ 1912년 적벽돌을 쌓아 박공지붕을 얹은 로마네스크풍의 신축 교회 완공
▲ 증축 기공식 및 상량식 / 1958년

이후 출입문 쪽 신자석 공간을 늘리는 증축공사로 교회 정면부의 원형창과 아치창은 사라지고 두 개의 출입문도 한 개로 통합되었다. 그렇게 초기 모습을 많이 잃었지만 3.1운동의 진원지라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본당은 2001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30호로 지정되었다.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30호 / 2001년 지정
▲ 신학생 교육과 기숙사로 쓰였던 한옥

반상의 차별이 엄연하던 시절, 일찍이 천민 중의 천민으로 일컬어지던 백정 출신의 장로를 배출해 기독교 정신을 이끌었던 승동교회의 역사는 독립운동의 산실로 이어졌고, 문화의 거리 인사동에서 교회는 그렇게 숨은 듯 돋보이는 유산으로 남아있다.

- <승동교회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452641
☞유튜브 :
https://youtu.be/1xW5MEM9JqU

※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 ‘승동교회’ 편은 2015년 7월 13일에 방송되었습니다.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서울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tbs.seoul.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백남우 tbsTV 영상콘텐츠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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