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켈리 강사의 지텔프 생생후기] 지난 12월 2일 지텔프 제382회가 치러졌다. 필자가 시험을 보았던 고시장에서는 수험생 한 분이 등본을 신분증 대용으로 가져왔는데 인정이 안 되어 시험을 못 보고 퇴실한 일이 있었다. 시험 시 부착되어 있는 신분증과 수정 테이프 등 꼭 지참하셔서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꼭 유념해주길 바란다.

1. 각 파트별 문항 분석

① 문법
문법은 총 26문항으로 이번 시험에서는 시제 6문제, 가정법 6문제, 준동사 5문제, should 생략 3문제, 접속사와 관계사 그리고 조동사가 각각 2문제씩 출제되었다. 이 중에서 지텔프의 법칙만 알아도 간단하게 풀 수 있는 문제는 26문항 중 22문항이었다. 즉, 22문항은 지텔프 시험 문법 법칙만 외워도 풀 수 있는 쉬운 문항이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시제의 경우,  6문제 중 5문제는 문장에 힌트가 있어서 해석을 전혀 하지 않아도 풀 수 있는 문제였다. 나머지 1문제는 수험생분들이 흔히 알고 있는 힌트가 등장하지 않아서 주변의 시제를 파악하고 해석을 해야 하는 약간 까다로운 문항이었다. 가정법의 경우에는 출제된 6문제 모두 간단한 법칙만으로 해석 없이 풀 수 있는 문항이었다. 준동사는 목적을 묻는 to 부정사가 2문제 출제되었고, recommend와 enjoy의 목적어 자리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또한, 전치사의 목적어에 동명사가 오는 것을 묻는 문제까지 총 5문제가 출제되었다.  should 생략은 insisted, instructed, request 등을 보고 종속절에 원형을 고르면 되는 비교적 단순한 문제였다.

관계사는 2문제가 출제되었는데, 한 문제가 좀 까다로웠다.  merocrine glands를 선행사로 받아 which와 that이 둘 다 가능했지만, 그 두 개가 모두 선택지에 존재했다. 지텔프의 특성상 which와 that 중 which를 우선시하므로 정답은 which가 있는 선택지였다.

많은 수험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해석을 요구하는 조동사와 접속사 파트일 것이다. 이번 문제에서는 해석상 능력과 관련된 것이 명확하였기에 could가 정답이었고, 기후변화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무의 조동사 must가 정답이었다. 이번 시험에서 조동사 관련 문제는 해석이 어렵지 않았고, 쉽게 파악이 가능하였다.

접속사도 마찬가지였다. 가령, 두 가지 공포증의 차이를 비교하는 내용을 보고 대조를 뜻하는 접속부사 on the other hand를 쉽게 골랐을 것이다. 문법은 정형화되어 있으므로, 지텔프에 나오는 패턴을 끊임없이 암기하면 3~4문제를 제외하고는 쉽게 풀 수 있다.

② 청취
Part1은 상점 오픈 행사와 관련된 내용의 대화문으로 어렵지 않았지만, Part2 출판 행사와 관련된 청취 내용은 수험자에게 조금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제가 청취 강의에서 강조했듯 ‘모든 문제를 맞히는 것이 아니라 맞출 수 있는 것만 맞춘다.’라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해야 한다.  34~37번은 어려웠을 것이지만 38번은 등록 방법을 묻는 문제였고 39번은 일찍 등록했을 시의 혜택을 묻는 문제로 비교적 잘 들렸을 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Part2처럼 난해한 경우 38번이나 39번 같은 문제만을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Part3은 늘 그렇듯 2가지 선택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였다. 대화의 방향성을 잘 알고 계셔야 합니다. 화자 중 한 명이 두 가지 선택을 놓고 고민하고, 다른 화자와 함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한 후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가 Part3의 고정된 패턴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차로 출근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었고, 장점은 advantage, 단점은 disadvantage로 언급이 되었다. 마지막 문장은 당연히 여자의 최종 선택에 관련된 문제였다.  Part4는 전자기기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5가지 팁에 대한 내용이었다.

청취는 수험생분들이 가장 어려워하지만, 사실 지텔프 청취도 문법처럼 정형화된 패턴이 분명히 존재한다. 패턴만 알아도 영어실력과 상관없이 점수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지텔프에서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수험자는 걱정 하지 말고, 훈련을 통해 청취의 패턴을 익히길 바란다.

③ 독해 및 어휘
Part 1은 ‘Oskar Schindler‘ (오스카 쉰들러) 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영화 쉰들러리스트의 실제 주인공이라는 것을 필자도 시험 도중에 알게 되었다. 독해지문과 문제순서가 일치하므로 문제를 먼저 보고 파악해야 할 내용을 먼저 생각한 후 읽기 바란다. 어휘 문제는 expelled과 ballooned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Part 2는 ‘FDA APPROVES THE FIRST CONTACT LENSES THAT ALSO ACT AS SUNGLASSES’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사실 Part2는 제목만 알아도 첫 문제를 풀 확률이 높다. 결국 글의 소재는 선글라스처럼 기능하는 최초의 콘택트렌즈이다. 따라서 무엇에 관한 글인지를 묻는 문제는 제목만 봐도 바로 풀 수 있다. 전문용어가 나와도 무서워하지 않길 바란다. 전문용어는 패러프레이징(paraphrasing)되지 않고, 똑같이 지문에 나오므로 오히려 전문용어가 문제에 등장하면 지문에서 그 전문용어가 나오는 부분을 찾으면 문제 해결이 빠르고 수월해진다. 어휘문제는 regular와 subject가 나왔다.  subject는 다의어라서 해석을 해야 했다. 실험이 언급되었고, subject 뒤에 who가 나온 것으로 보아 실험에 참가한 개인일 것이므로 individual로 바꿔 쓸 수 있다.

Part 3은 ‘THE BLACK-FOOTED CAT’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어휘는 features와 preserve가 나왔으며, 전후 문맥을 통해 풀 수 있는 어렵지 않은 문제였다.

Part 4는 사퇴를 하는 직원이 보내는 서신이었다. 어휘는 resign과 expanded가 나왔습니다. 수험생들이 많이 어려워할 만한 단어나 구문은 사실상 많이 없었다.

이번 독해는 많이 어렵지 않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어휘 문제는 뜻이 비슷해도 상황마다 쓰이는 단어가 다를 수 있는데, 이 부분을 파악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많지 않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하면 독해에서도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할 것이다.

2. 총평 및 제언

지텔프 문법은 정말 단시간에 20개 이상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 듣기와 독해도 위에서 언급했듯이 패턴만 찾아도 지금 점수에서 훨씬 높은 점수를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라서 청취와 독해도 게을리하지 말고, 충분한 연습을 통해 목표 점수를 획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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