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그루터기치과 윤정진 원장의 이(齒)로운 이야기] 2018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입니다. 연말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한 해 동안 감사했던 가족, 친구, 연인, 동료들과 함께하는 연말 송년 모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말 모임하면 빠지지 않은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삼겹살입니다. 삼겹살은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좋아하는 한식 1위에 선정된 적이 있을 만큼 인기있는 음식입니다.

필자도 대학시절 동아리 회식을 하면 1순위 메뉴가 바로 삼겹살이었습니다.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삼겹살에는 흔히 오돌뼈라고 부르는 연골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씹을수록 고소한 삼겹살 중간에 씹히는 오돌뼈의 식감이 재미있습니다. 오돌뼈의 오독오독한 식감을 즐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삼겹살 속 오돌뼈와 같은 단단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예상치 못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단단한 음식을 씹는 과정에서 치아가 받는 자극이 누적되다 보면 금이 갈 수 있습니다. 치아에 조금 금이 간 상태라면 통증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방치하면 시큰거리고 찌릿한 통증이나 치아파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금이 간 치아는 그 정도에 따라 빼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를 한다고 하더라도 한번 생긴 치아의 금은 결코 다시 붙지 않습니다. 균열이 심해져 결국 발치를 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과에 방문하시는 환자분들의 치아에 잔금이 많고 마모가 많은 분들께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삼겹살에 오돌뼈는 음식이 아닙니다. 마른 오징어는 불려 드시고 딱딱한 누룽지는 끓여 드세요.

▲ 그루터기치과 윤정진 원장

[그루터기치과 윤정진 원장]
-대한 치과 보존학회 인정의
-대한 치과 근관치료학회 정회원
-대한 구강악안면 임플란트학회 정회원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보존과 외래교수
-그루터기치과 이수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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