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화탁지의 음양오행 성격론] 사람이라면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서 사랑받으며 살기를 바란다. 아이일 때는 부모님의 사랑, 성장해서는 이성간의 사랑 또는 동성 간의 우정 역시 사랑의 변형된 형태이다. 태어나 죽을 때 까지 사랑을 갈구하는 인간의 삶이란 어찌 보면 잔혹하기 그지없다.

지나친 사랑을 받는 사람도 있지만 누구 한명 제대로 관심을 주지 않는 사람도 있고, 여러명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누구에게도 마음을 줄 수 없는 사람도 있고, 그저 주는 것만으로 행복해 하는 사람도 있다. 주는 사람이 가장 행복할 것이라는 그런 헛소리는 하지 않겠다. 주는 것이 행복한 사람일지언정 그 행복의 중심은 받는 사람보다는 주는 ‘자신’에게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남자에게 재성이 여자라면 여자에게 남자는 관성이다. 남자에게 재다신약과 무재사주가 있다면 여자에게는 관살혼잡과 무관사주가 있다. 관살혼잡은 쉽게 말해 너무 많은 남자가 꼬이는 여자의 사주를 말하고 무관사주는 무재처럼 내 남자가 없는 여자의 사주를 일컫는다. 그렇다고 관살혼잡 여자가 바람둥이 여자이고 무관인 여자가 연애나 결혼을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여자의 사주에 관성(여자에게는 남자를 의미하며, 나를 통제하고 조절하는 성분이다)이 많으면 자신의 의견을 자연스럽게 말하기 보다는 뭔가에 억눌린 듯하여 자기표현이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많다. 예민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성격일 가능성도 높다. 남자를 만나도 남자 때문에 피곤할 일이 많은 사주가 관살혼잡일수 있다. 인기있는 여자라도 내 자신이 끌리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반대로 무관인 사주가 대운(10년 마다 변하는 기운)에서 관성이 들어와 결혼을 했다면 오히려 더 행복할 수도 있다. 스스로가 인기를 누리고자 하는 마음만 없으면 말이다.

양이냐 질이냐의 문제일 수도 있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과연 행복할까? 앞에서 언급했듯이 사랑의 문제의 본질은 ‘자신’에게 있다. 인기가 많고 없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관계 안에 ‘자신’이 있냐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에 남자가 너무 많은데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경우와 인기는 없지만 한 사람과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는 사람 중 누구를 더 부러워 할 것이냐? 선택은 자신이 문제다.

여자 사주에 관살혼잡인 경우 미혼으로 살거나 결혼했다 하더라도 이혼하는 경우가 꽤 있다. 사촌 여동생 두 명의 사주를 보는데 정 반대였다. 언니는 무관인데 결혼해서 잘 살고 있고 동생은 관살혼잡인데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본 듯하다. 자세한 내막이야 누가 알겠냐마는 관살혼잡 여동생은 아직 미혼이고 무관사주인 언니는 결혼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 양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 싶다.

과유불급이라 했다. 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것이다. 사주에서도 하나의 오행이 너무 많아 버리면 다른 오행과의 균형이 깨진다. 운대를 잘 타고나면 대박 터질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골고루 균형 잡힌 사주보다는 건강적인 측면이나 성격 면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명리적 측면에서는 한 사안의 옳고 그름이나 맞고 틀리고는 없다. 관살혼잡이든 무관이든 장단점이 있고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본인의 사주명식이 어떤지를 알면 통제할 수 있는 팁을 얻을 수는 있을 것이다.

▲ 오경아 비엘티 아케아 대표

[오경아 대표]
건국대 철학과 졸업
전 수능영어강사(번역가)
현 비엘티 아케아 대표
현 교환일기 대표
현 세렌 사주명리 연구소 학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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