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한끼 ‘약선’… 암 환자식단에 접목 효과 [방선휘 원장 칼럼]

방선휘 부산 한길한방병원 병원장l승인2019.01.29l수정2019.01.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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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한길한방병원에서 환자에게 제공되는 항암약선식

[미디어파인=방선휘 원장 칼럼] ‘먹는 것이 곧 내가 된다’는 말이 있다.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인간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고 신체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음식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첫 번째 관문이며 어떨 때는 질병에 걸린 신체를 치유하는 훌륭한 ‘약’이 되기도 한다.

암 환자들에게 암치료 외에도 빠트릴 수 없는 게 있다면 바로 약선이다. ‘약선’(藥膳)은 약이 되는 음식이란 뜻으로 약(藥)과 음식 선(膳)을 합친 말이다. 한의학 기초이론에 식품학, 조리학과 영양학을 접목한 것으로 다른 말로는 ‘약선식료’라고도 한다.

약선은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환자들에게 증상에 따라 적합한 형태의 음식을 제공함으로써 건강증진을 기대할 수 있는 임상응용 식이요법이다. 맛과 모양보다는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의 건강상태 및 체질에 맞도록 배합하고 조리해 체내에서 이로운 효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된다.

국내에서는 많은 암 환자들이 약선에 대한 정보부족, 또한 질 높은 약선을 제공받을 환경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한방병원에서 지속적인 약선연구를 통해 암환자 치료식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암 환자는 그 증상 및 치료시기에 따라 적합한 약선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식, 당뇨식, 저염식, 위절제식, 저잔사식, 저요오드식, 격리식, 일반죽, 흰죽, 미음, 누룽지, 연하곤란 식단, 설사장애식단, 변비장애식단, 오심-구토 식단 등 환자 개개인의 건강과 증상, 입맛에 따라 다양한 식단을 제공해야 한다. 환자들이 항암 치료 중 가장 흔하게 겪는 부작용으로 오심 및 구토 등이 있고 그로 인해 급격한 식욕부진과 체력저하를 겪게 되므로 암환자 치료식에는 전문적인 영양설계가 필요한 것이다.

암 환자 식단은 면역력 증진을 위한 영양보충 및 조리법 개발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통합면역암치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5대 영양소가 포함된 균형 잡힌 암환자 식단을 마련하고 항암효과가 있는 녹황색 채소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길한방병원 약선연구소도 이러한 암 환자 중심의 약선 요리식단을 중점연구하고 있다.

끝으로 약선연구는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약이 되는 식단도 중요하지만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식욕자극이라는 본연의 임무에도 충실해야 한다. 따라서 우수한 맛과 오감을 자극하는 컬러테라피까지 가미해 보기도 좋고 맛도 있는 암 환자 치료식 제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방선휘 부산 한길한방병원 병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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