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어느 나라이든 과거에 특히 여자들은 몸을 가능한 옷 등을 이용해 감추었다. 하지만 비키니도 나오면서 이제는 늘신한 몸매를 가능한 드러내며 자랑을 한다. 비키니처럼 여자의 몸 중 다리를 드러나게 해주는 보조물이 바로 스타킹이다.

스타킹은 과거에는 편물이나 면으로 제작했는데 방직기술이 산업화되면서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라텍스 등으로 만든다. 나일론의 발명 초기 자동차 견인에도 쓰일 정도로 질겨서 인기를 얻었는데 100% 나일론은 마찰 시 화상 위험 때문에 비율과 함유량을 조절하여 고급화되었다.

스타킹은 여성들이 기능과 패션, 미적 감각에 맞추어 착용하며, 겨울에는 보온과 피부 보호 목적으로 착용한다. 남성용은 대부분 미식축구, 축구, 야구, 농구 등의 선수들이 무릎까지의 운동용 스타킹을 착용한다. 종류는 보디 스타킹, 팬티 스타킹, 밴드 스타킹 등이 있고, 색은 회색, 살색, 갈색, 보라색, 흰색, 검은색 등 다양하다.

역사를 보면, 스타킹은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4세기 성직자들은 무릎 위까지 오는 하얀 스타킹을 신었는데 5세기 교회의 모자이크 벽화에 나타난다. 11세기에는 팬티 스타킹처럼 하반신 전체를 가리는 스타킹이 나왔다. 여성의 스타킹 착용은 14세기 초이나 16세기까지는 여성들이 스타킹을 즐겨 신지 않았다. 스타킹이 발목에서 하반신 전체를 덮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고, 이제 스타킹은 거의 여자의 전유물이 되었다. 스타킹은 옷 색과 맞추어 착용함으로써 스타일을 완성하는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피부가 살짝 비치는(see through) 스타킹은 1920년대 개발되어 실크를 대체하며 인기를 끌었고 나중에는 실크나 레이온으로도 만들었다. 1940년대 이후에는 나일론으로 스타킹을 만들기 시작했다.

1940년대와 1950년대에는 무용수나 배우들이 착용했고, 영화 Daddy Long Legs에서도 보이기 시작했다. 1953에는 Glen Raven사의 Allen Gant Sr가 "Panti-Legs"라는 상품을 개발했으나 1959년까지 상품화되지 못했다. 1959년에 팬티 스타킹이 소개되면서 기존의 스타킹을 빠르게 대체했다. 1960년대에 생산방식의 개선으로 팬티 스타킹 가격이 저렴해지고, 탄력성이 더 높아졌으며, 착용이 편리하게 되었다. 또한 미니스커트의 등장으로 롱스타킹의 제조량이 늘었다. 1970년에 미국에서 팬티 스타킹의 판매량이 기존 스타킹을 추월하면서 지금까지도 유지된다. 팬티 스타킹의 인기로 스타킹은 1970~1980년대를 걸쳐서 의류에서 중요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1995년부터 스타킹 판매량이 감소되기 시작했는데, 첫째 원인은 스타킹이나 양말을 신지 않는게 유행했고, 둘째 원인은 직장에서 드레스 코드 변화가 생겼다. 또한 스타킹이 쉽게 닳거나 찢어지는 것도 원인이었다. 또한 바지나 레깅스 등 대체품들 때문에 판매량의 감소는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들의 늘신한 다리를 돋보이게 하는 ‘스타킹(stocking)’은 어디에서 유래된 말일까?

‘stocking’은 고대 영어 ‘stocu(소매)’가 ’stocka(다리를 덮음)’를 거쳐 16세기말 ‘stock(cover with material)’에 ‘-ing’를 합성하여 지금의 ‘stocking’으로 최종 정착을 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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