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케이티, 김윤성 강사의 지텔프 생생후기]

-지텔프에듀 케이티, 김윤성 강사의 제390회 정기시험 후기

지텔프 고사장 가는 길에 벚꽃이 피기 시작한 걸 보니 괜스레 웃음도 나고 수험생 분들께도 즐겁고 홀가분한 시험이 되길 바라며 더 서두르게 된 날이었다. 이번 시험부터는 더 꼼꼼하고 정확한 총평을 위해 노력하겠다. 그럼 2019년 4월 7일에 시행된 지텔프 정기시험 총평을 시작하겠다.

각 파트별 문항 분석

① 문법

문법은 총 26문항으로 평소와 같이 시제 6문제, 가정법 6문제, 준동사 5문제, should 생략 3문제, 접속사 2문제, 관계사 2문제, 조동사 2문제가 출제되었다. 평소보다 조금 까다롭게 느껴지는 시제문제가 있었고 드문드문 ‘수험자들이 이 부분에서 실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선택지들도 보였다.

(1) 시제 : 평소보다 다양한 종류의 시제가 정답으로 등장했다. 미래진행, 과거진행, 미래완료진행, 과거진행, 과거완료, 현재진행 등 다수의 시제 형태가 정답이 되었다. 정확하게 문장 내의 힌트를 체크하고 꼼꼼하게 해석해서 완료시제인지 아닌지, 시점이 과거인지 현재인지 미래인지 구별해내야 한다. by the time (~때 쯤이면)이라는 접속사구는 시간/조건을 나타내므로 종속절에 미래 시제 대신 현재 시제가 쓰이며, 그렇기 때문에 by the time they arrive라는 종속절은 현재형으로 쓰였지만 실제 미래시제를 의미한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또한 since, before, right now, when 절 등의 힌트도 등장해 주절의 시제를 결정해주었다.

(2) 가정법 : 가정법 문제들은 모두 무난하게 등장했다. 가정법 과거 문제와 가정법 과거 완료문제가 사이 좋게 3문제씩 출제되었으며, If 절에서 과거 동사로 could가 등장해 주절의 조동사 과거 형태와 헷갈리시는 분이 있지 않을까 우려도 되었다. If the habitable planet could be found, 자체가 가정법 과거의 if절로 쓰였고, 주절에는 would/could/should/might + 동사원형이 들어가야 했다.

(3) 준동사 : 총 4문제로 동명사를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 3가지 recommend, risk, consider 그리고 to 부정사를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 2가지 fail, decide가 출제되었다. 특히 recommend같은 경우, require같은 동사와 마찬가지로 3형식으로 쓰일 때에는 목적어 자리에 동명사를 받지만 특정 사람에게 추천할 때, 즉 5형식으로 쓰일 때에는 목적어 + to부정사의 형태가 온다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4) Should 생략문제 : urge that Rudy consult, advised that she rest, required that Tennesseans create their own Netflix account로 세 문제가 출제되었다. 모두 that이하에 ‘~해야한다’ 라는 뜻을 가지는 의무/권고/요구의 뜻을 가지는 동사 urge, advise, require이 등장했다.

(5) 접속사 : 두 문제 모두 접속부사를 고르는 문제였으며, 앞 문장과 접속부사를 가지는 해당 문장의 정확한 해석과 논리관계 분석이 필요했다. 투자에 관련하여 ‘점점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으며, 투자하지 않으면, otherwise 그 돈들은 wasted될 수도 있다’라는 역접의 내용이 등장했으므로 otherwise가 정답이 되었다. however도 역접으로 많이 암기하고 계시는 접속부사 중 하나이지만 해석상 '투자한 돈이 낭비될 것이다'가 아니라, '투자하지 않은 돈은 낭비될 수 있다' 이므로 주어진 문장에서는 otherwise가 정답이 되었다. 또한 앞 문장에 대한 부연 설명이나 반대의 내용을 연결할 때 쓰이는 In fact도 정답으로 등장했다. 시험에서는 남성이 잠잘 때 코를 더 많이 골지만 여성들도 코를 곤다. 그리고 여성들이 코를 고는 경우가 임신할 때라는 부연설명이 들어가 In fact로 연결되었다.

(6) 조동사 : 해석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였다. One can easily improve his or her memory. Judges said that she might not be ready yet to~ 라는 문장이 등장했다.

(7) 관계사 : 평소보다 조금 더 어렵게 출제되었다. ‘~에 까다롭다’라는 be particular about 숙어가 등장하여 many qualities that our manager is particular about. 이라는 관계사 문제가 1 문제, 그리고 melanin, which is a group of pigments that darken the skin이라는 문제가 등장했다. 특히 두 번째 문제는 쉼표 뒤에는 관계대명사 that이 등장하지 못한다는 점과 해석상 where a group of pigments darken the skin이 불가능 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멜라닌 자체가 피부를 검게 만드는 색소들의 집합이지, 멜라닌안에서 세포들이 피부를 검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② 청취

수험생분들이 힘들어하시는 청취는 Part 1,2에서 평소와 비슷하게 출제되었다.

Part 1은 쇼핑몰에서 만난 여학생과 학부모가 나눈 대화문이었다. 아버지가 딸에게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하면서 그 날이 graduation day와 같기 때문에 평소와 다르다고 했으며, 여학생이 딸의 dearest friends 중 한 명이기 때문에 join해서 도와 달라는 부탁을 했다. 친척들이 집에서 몰래 파티 준비를 하고 있으면 가족들이 graduation ceremony가 끝날 때 text를 보내서 알린다고 했었다. 여학생은 친구를 위해 desert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고 balloon 장식과 음향시설을 front yard에 놓아서 party 분위기를 내자는 제안에 아버지가 most likely to ruin the party할 것이라며 거절하는 내용도 문제로 출제되었다. 하지만 학생이 제안한 serve dishes outside the house는 집을 더 넓게 쓰기 위한 좋은 방법으로 등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파티가 특별한 이유는 딸이 leave for college하기 전 마지막 파티라는 점이 나왔었다.

Part 2는 resort에 대한 광고 글이 등장했다. 10년에 걸쳐 renovation을 진행한 리조트였는데, 그 중 놀이기구를 더 높이 바꾼 이유는 older customers를 위해서였다. 그리고 hot tub은 not too hot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beautiful view를 가진 특별한 restaurant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 해변가에서 party중에 참가자들은 모두 headphone을 써서 다른 사람들이 loud music을 듣지 않게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 안내문이 끝나자마자 reservation을 하면 discount가 된다는 점도 마지막 문제로 등장했다.

Part 3에서는 (TV에 연결하여 사용하는)게임콘솔에 대한 내용이 나왔었다. 두개의 게임을 토대로 비교하면서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구독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특징 등을 놓고 게임을 고르고자 하는 여자에게 남자가 각 콘솔들의 특징을 장/단점(Pros & Cons)을 들어 비교 설명해주는 독특한 대화의 패턴이 나왔다. 첫 서두에게 각기 다른 게임콘솔에 대한 비교방식으로 구술되는 부분을 인지하지 못 하고, 한 모델에 대한 설명으로 오해한 수험생에겐 굉장히 혼란스러웠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게임콘솔의 명칭을 구별하지 않으면, 해당문제에서 묻는 모델에 대한 인지가 힘들었을 거라 생각되고, 게임콘솔을 사용하는 방법이나 연동시키는 기본 매카니즘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한 학생들에겐 굉장히 생소한 문제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반대로 콘솔게임 매니아들에겐 안 들리던 표현(연동, 서비스구독, 호환시스템 등) 도 들리는 신기한(?) 경험이 있었을 거라 생각된다.

Part 4는 정원관리(gardening)에 대한 내용이 출제되었다. 정원관리가 주제인 듯 들렸겠지만, 실제로는 정원관리 중에 나비를 유입시켜 정원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내용과 나비의 유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강연이 출제되었다. 아울러 꽃의 종류를 비교 대조하여 정답과 함정을 같이 제시하는 패턴으로 문제가 출제되었다.

③ 독해

Part 1 인물정보에서는 Vogue 라는 패션잡지의 수석 에디터로 유명한 Anna Wintour의 일대기가 출제되었다. 영국과 미국에서의 활동과 성공과 실패, 주인공의 일에 대한 열정과 이면의 까다롭고 어려운 성격 등을 혼재해서 결국 비교대조용법으로 학생들에게 정답과 함정을 함께 제시했다. 문단별로 시제를 달리하면서 현재 ~ 과거 ~ 현재 순으로 시제를 섞어, 지문을 탐독할 때 시제와 사건순서를 제대로 보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주인공의 성장기에 대한 언급 중, ‘defy, 문제에서는 과거형 defied로 출제’라는 단어가 어휘문제로 제시되었다. 혹 단어 뜻을 모르셨던 분들도 문맥을 보고(교복보다 조금 더 짧게 착용했던 주인공의 스토리) 눈치껏 정답을 잘 찾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Part 2는 Acute Stress(급성 스트레스)가 주는 유익한 면에 대한 내용이 출제되었다. 실험용 쥐(rat/큰 쥐)를 공간적 제약 속에 두고 시간을 두고 관찰했을 때, 기억능력을 포함하는 뇌활동에 필요한 능력을 단기스트레스를 통해 향상된다는 내용의 지문이었다. 마찬가지로 스트레스 상황이 단기적일 때와 장기적으로 이어질 때를 비교 대조하여 지문에 제시하고, 이를 선택지문에 적용해서 출제하는 패턴을 보여줬다. 단, 과학적인 내용을 다루다 보니 전치사(시제/역할 등을 좌우하는)에 대한 해석이 정답을 찾는데 민감하게 작용했을 것 같다.

Part 3에서는 대세, 시류, 행사, 축제 등의 다양한 뜻을 가진 ‘Bandwagon’의 유래와 그 것이 사회의 정치 및 패션,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대중들의 심리와 성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내용이 출제되었다. 사회 정치적인 기사들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겐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였다고 생각된다. 사람들이 선택하는 정치, 제품, 문화 등의 컨텐츠에 자신이 미치지 못한다는 심리적 불안을 정치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하고 있다는 뼈 있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Part 4에서는 이메일이 출제되었다. 보편적으로 Part 4가 다른 파트들에 비해 다소 쉽다는 게 제 개인적인 견해였으나, 오늘 시험에서는 오히려 마지막 Part 4가 가장 까다롭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대학에서 주최하는 International Studies Summit에서 다루는 평화회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참여를 유도하는 내용에 대해 수신자에게 guest speaker 로서 참여를 요청하는 내용이 제시되었다. 특히 선택지문에서 패러프레이징을 정밀하고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헷갈릴 만한 내용들이 많았는데, 제시된 문제 중 글의 목적을 찾는 문제에서 address와 organize the event를 또 행사(International Studies Summit)의 목적에서도 the public과 students를 두고 고민하셨던 분들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총평 및 제언

문법의 경우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며, 청해 문제들은 결국 지문을 듣기 전에 들려주는 Question의 내용을 잘 숙지하고 note taking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다. 다소 아쉬웠던 부분은 고사장에서 본 수험생들은 실제로 note taking 하면서 문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마 오늘 시험을 통해 듣기는 내용 이해도 중요하겠지만, note taking을 통해 인물의 이름(역할)과 등장인물의 수(몇 명인지를 통해 누가 누구인지를 미리 염두에 두기 위해) 등을 알아 두고 나열 혹은 비교 및 대조 등을 통해 문제를 낼 것을 예상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듣기 시험 도중에 독해를 풀겠다고 책장을 넘기는 소리 때문에 듣기에 집중하기가 힘들었지만, 시험을 치는 간절함은 다 같으니 다른 응시자들을 배려하는 자세도 필요할 것 같다.

독해 문제는 결국 비교와 대조 패턴에 대해 미리 인지하고 읽는 자세와 시제를 잘 구별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한 가지 팁을 드리면 긴 글을 읽는 게 너무 어렵고 부담스러운 수험생일 경우 독해 지문(Passage)을 보기 전 질문(Question)을 먼저 확인한 후, 한 문단(Paragraph)씩 문제와 짝을 지어 풀어보는 방법을 활용하시면 훨씬 더 정리된 느낌으로 편히 문제를 풀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화창한 휴일 오후, 나들이도 마다하고 시험장에 오셔서 고생하신 모든 수험생분들께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인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지텔프 시험을 통해 꼭 여러분들이 꿈꾸시는 목표들이 현실로 이뤄지길 진심으로 바란다.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