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화탁지의 음양오행 성격론] 사주 여덟 글자의 오행은 각 장기의 특징을 나타낸다. 목은 간과 담, 화는 심장과 소장, 토는 비장와 위장, 금은 폐와 대장 그리고 수는 신장과 콩팥을 의미한다. 각 장기의 대소차이로 인해 각 개인의 성격이 형성되는 것이다. 장기의 특징이 성격을 형성하고 사람은 그 성격대로 살아간다. 결국 성격이 그 사람이고 운명을 바꾸고 싶으면 성격을 바꾸면 된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무역업을 하시는 분이 아이의 사주를 의뢰하셨다. 아이의 사주를 본다는 것은 이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될지를 판단하기 보다는 건강과 성격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본다. 목표지향적이고 책임감 강한 아이가 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건강이 조금 걱정되었다.

수일간인 아이는 목기운이 부족했다. 목이 토를 극해야 하는데 토가 너무 많아서 목이 반극을 당하고 게다가 15대운에 금기운이 방합(합중에 기운이 가장 세다)으로 들어와 목기운이 위태로워 진다. 그렇게 약해진 목기운이 그 다음 대운의 화를 만나 활활 타는 형국이다. 간쪽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았다. 다행히 외국에 나갈 계획이 있다 하셔서 수를 의미하는 북쪽의 나라로 가시라 권해드렸다.

사람이 사는 장소의 기운이 그 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금의 영향을 받는 서양 사람들은 분석적이고 합리적이다. 서양에 살지 않더라도 금기운이 많은 사람들의 성격도 그렇다. 동양의 사람들은 목기운의 영향을 받아 정이 많다. 남쪽의 사람들은 화기운의 영향으로 정열적이다. 전반적인 성향이 그렇다는 것이지 일반화의 오류는 금물이다.

사주를 바꾸는 노선 중 하나는 사는 곳의 위도와 경도를 바꾸는 것이다. 목이 약하니 목을 길러주는 수의 기운이 있는 북쪽이 좋을 듯하고 또 수는 금의 기운을 빼주면서 화의 기운도 식힐 수 있으니 금상첨화였다.

현재 16살인 필자의 딸아이가 태어났을 때 황달로 인큐베이터 신세를 진 적이 있다. 명리를 공부하고 보니 목기운인 딸아이는 연지(태어난 연도의 땅의 기운)와 일지(태어난 날의 땅의 기운)에 날카로운 금을 끼고 있었다. 금이 목을 극하니 간에 무리가 가고 황달은 간의 이상이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조카의 경우 목기운인데 마찬가지로 금기운이 강했고 대운에서도 금기운이 들어와 사시증상이 있어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어제 사주를 보러 온 40대 초반의 아가씨는 강한 금기운이 수로 빠져 나가지 못하고 토로부터 생도 받고 있었다. 폐나 대장에 이상이 없냐 했더니 대장수술을 받은 적 있다 했다. 수와 목기운이 없었는데 수는 신장의 기운인데 신장은 피를 만들어 간으로 보낸다. 간은 그 피를 각 세포로 보내는데 수와 목기운 없다는 것은 피가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아니나 다를까 빈혈이 심했다.

명리학은 단순히 미래를 예측하는 학문만은 아니다. 태어난 생년월일시에 기반한 그 사람이 가지고 태어난 기운의 조합이 결국 그 사람의 성격과 건강과 나아가 인생을 결정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인간과 우주를 다루는 종합적 학문인 것이다.

▲ 오경아 비엘티 아케아 대표

[오경아 대표]
건국대 철학과 졸업
전 수능영어강사(번역가)
현 비엘티 아케아 대표
현 교환일기 대표
현 세렌 사주명리 연구소 학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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