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혁명’을 위한 인문학의 역할 [김영근 칼럼]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김영근 교수l승인2019.06.04l수정2019.06.04 13:54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미디어파인 칼럼=김영근 교수의 '안전혁명'] 

‘재난안전관리’를 위한 대학(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2014년 4.16세월호 재해 이후 ‘안전 사회’라는 화두가 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함에 따라 국내외 학생들의 사회안전 교육 및 연구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와 이에 부응한 교육프로그램의 신설 및 운영이 시급했던 상황에서 옛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의 ‘재난관리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안전 대한민국의 구현을 위한 단비와 같은 지원사업이다. 이는 안전사회의 실현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도라 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재난관리 분야 전문인력(석·박사) 양성사업을 시작하여 2015년부터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하여 총 115명이 ‘재난관리’ 분야의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아울러 재난관리 분야의 전공개설 대학이 2012년 4곳(대학원 2, 학부+대학원 2)에서 2017년에는 17곳(대학원 12, 학부+대학원 5)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더라도 그 동안 볼모지였던 재난관리 분야에서 학문적 정체성 확립에 기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

재난안전 아젠다 관련 대학 지원은 곧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성공적인 재난관리를 위해서 '전문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2014년부터 대학교에 대한 지원을 통해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해 왔다. 이제는 ‘(전문)학사급 전문인력’의 양성에도 그 폭을 넓혀야 한다.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정부지원이 확대된다면, 안전안심사회를 위한 인력이 확충되어 안전망(세이프티넷) 혹은 안전한 ‘국토라이프라인’의 확보가 보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학(생)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 연구개발이나 교육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나 국회 등의 호응이 동반되어야 하겠지만, 특히 기존의 대학원 지원프로그램에 더하여 학부과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물론 일본과 마찬가지로 방재 전문고등학교의 신설을 지원해야 한다는 희망사항은 일단 뒤로하더라도 대학 진학과 연계된 지원사업의 전개도 고려해야할 시기이다. 산업통상자원부나 고용부 등의 일자리 창출과 연동된 계약학과 운용 혹은 ‘과학기술인문사회융합 재난안전관리학과’(가칭)의 신설, 학부(3)+대학원(3) 연동 운영 등 혁신적 학과 개설을 장려해야 한다. 이 때 인문학부에서도 안전교육이 중요하며, 또한 안전사회 구현을 위해서는 과학기술공학과의 학제적이고 융합하여 학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학문과 학문의 영역을 넘나드는 조화로운 소양교육 및 교류(소통)야 말로 안전사회의 큰 밑거름이라 할 수 있다.

공학도 위주의 ‘재난안전’ 이슈에서 벗어나야

아쉽게도 ‘재난관리 전문인력양성사업’은 방재안전 분야와 기업재난관리 분야 등 거의 단일 학문영역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건축학, 토목학, 안전공학, 지진학 등 과학기술공학을 중심으로 인문사회과학과 연계된 사례는 거의 없다.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가 행정학과 및 글로벌일본연구원 사회재난안전연구센터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ACE지진방재 프로그램’은 좋은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인문학 융합을 통한 학제적 상생의 길을 열자

주지하다시피 안전안심 사회의 구축을 위해서는 법·제도적 뒷받침은 물론 ‘재난인문학’이 절실하다. 정치·경제·사회·문화·언어·문화는 물론이거니와 먹거리 안전까지 포함한 다양한 재난이나 재해로부터 안전한 인간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융복학적 ‘재난안전인문학’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는 미래형 인재 덕목이라 할 수 있는 ‘학제간 융합 지식’ 혹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지식과 지식간의 관계’에 관한 학습을 통해 전인교육(全人敎育)을 뒷받침하기 위한 장치이다. 물론 ‘재난인문학’ 혹은 ‘안전(안심)인문학’ 구축을 위한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과학기술인문사회융합 안전학’을 시작하자

▲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김영근 교수

[김영근(金暎根) 교수]
1967년 출생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박사(국제관계학 전공)
현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교수 / 사회재난안전연구센터장
전 계명대학교 국제대학 일본학과 조교수
전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연구센터 연구위원 역임
전 미국 예일대학 국제지역연구센터(YCIAS) 파견연구원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저서
「한일관계의 긴장과 화해」(공저)
「일본, 야스쿠니」(공저)
「한일관계사 1965-2015 경제」(공저)
「동일본대지진과 일본의 진로」(공저)
「일본의 재난·안전과 지방자치론」(공역),
「검증 3.11 동일본대지진」(공역) 외 다수

논문
‘한일간 위기관리의 정치경제학’
‘재해후의 일본경제정책 변용’ 외 다수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김영근 교수  .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아미 에우제니는 우리나라 저소득 가정의 소외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주얼리 판매 수익금의
20%를 사단법인 위스타트에 후원하고 있다.
여백
미학적 포토갤러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5가길 28, 10층 1016호(적선동, 광화문 플래티넘  |  대표전화 : 02-734-8802  |  팩스 : 02-6383-0311 ㅣ 발행일자 : 2015년 1월 1일
등록번호 : 서울 아03542  |  등록일자 : 2015년 1월 20일 ㅣ제호 : 미디어파인 ㅣ 대표이사 : 신동재  |  전무이사 : 이창석   |  편집국장 : 김영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창석
Copyright © 2019 미디어파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