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화탁지의 음양오행 성격론] 인간은 과연 이성적인가? 나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이다. 이성적 사고를 강조하는 서양학문들이 대세를 이루면서 인간의 사고가 마치 전부인냥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주장했던 데카르트의 논리가 지배하던 시대는 저물고 있다.

이성중심의 사고의 문제점은 인간의 능력이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이성의 위대함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없이 자연의 지배자라는 생각이 초래한 결과물 중에는 오히려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한다 해도 지구의 공전과 자전을 멈출수 없고 사계절의 흐름을 막을 수 없으며 생명체로서의 숙명인 죽음을 막을 수 없다. 막아서도 안된다. 과학자의 지적호기심보다는 윤리의식이 앞서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서양과학계에서는 거론된지 오래이다.

명리학 용어중 귀문관살이라는 것이 있다. 조금 무서운 용어이긴 한데 ‘귀신이 드나드는 문’이라는 의미이다. 사주자체에 이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특징 중 긍정적 측면은 일반인들보다 타고난 촉을 가지고 있고 잘 발달시키면 천재성을 띤다는 것이다. 유명한 과학자나 예술가들 중에는 이 귀문관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부정적 측면은 성격이 예민하여 신경질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감정기복이 심하고 우울증도 있을 수 있으며 대인관계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사주상에 가지고 있지 않다해도 대운에서 들어오거나 세운에 들어오면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평소와는 다른 행동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사주상에 귀문관살을 가지고 있는데 대운에서 또 들어오고 세운에서 겹칠 경우 심각한 정신장애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는 분들을 많이 봐왔다. 실제로 필자도 사주상에 약하게나마 귀문관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정신적인 영역에 관심이 많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기운이 들어오는 달이나 일에는 나도 모르는 어떤 기운에 의해 나의 감정이나 행동이 유발되는 것을 여러번 경험했다.

특히 여성들에게 더 두드러지게 드러나는데 아마도 여성들이 남성들보다는 감성계가 발달되어 있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한 여성분이 기억나는데, 본인도 이해가 안된다면서 심정을 호소한 적이 있었다. 평상시 본인의 타입이 아닌 남자를 만났는데 그 남자의 행동이 이해가 안되서 헤어지고 싶은데도 어떤 이유에선지 끊어내기가 너무 힘들다는 하소연이었다. 그 여자분의 대운을 보니 본인의 남자자리와 귀문관살이 형성되어 있었다.

귀문관살은 어떤 것에 대한 집착을 유발하는 특징이 있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일이든 한번 꽂히면 엄청난 집중력으로 발산된다.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면 자신의 분야에서 한 획을 긋는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도 있는 기운이지만 사람에게 꽂히면 지나친 집착으로 인해 스토킹이나 의처증 및 의부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하나의 기운을 좋다 나쁘다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무조건적으로 좋은것도 없고 나쁜것도 없다. 다만 그 기운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느냐의 문제는 늘 인간에게 있는 것이다. 자신에게 남들과는 다른 예민함이나 영감력이 있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그와 관련된 공부를 하거나 몰입할 수 있는 취미를 찾으셔라 권하고 싶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는 일단은 자신을 채우는데 향하고 그 후에 타인에게 향해야 탈이 없는 것이다.

▲ 오경아 비엘티 아케아 대표

[오경아 대표]
건국대 철학과 졸업
전 수능영어강사(번역가)
현 비엘티 아케아 대표
현 교환일기 대표
현 세렌 사주명리 연구소 학술부장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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