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수원 가족여성회관] 가족여성회관은 일제강점기에 금융대부업을 위한 조선중앙무진회사 건물로서 지어졌고, 1956년 수원시청 임시청사로 사용되다가 1956년 7월 26일 바로 뒤편에 수원시청사가 지어지고 난 뒤 1958년 수원시청 별관으로 잠깐 이용되었고, 오랫동안 수원문화원 건물로 사용되었다. 현재는 수원시가족여성회관의 문화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 금융회사에서 해방 후 수원시 청사로 사용

구 수원문화원’은 지상 2층 규모의 벽돌조 건물로 평면은 거의 정방형에 가까운 형태이며, 주출입구에 일제강점기 관공서 건물의 전형인 차량용 경사로와 돌출 캐노피 설치됐고 1920년대 아르데코(장식미술)양식이 특징이다.

▲ 지상 2층의 벽돌조 건물
▲ 수원시 가족여성회관 문화관(구 수원문화원) 등록문화재 제597호
▲ 1920년대 아르데코(장식미술) 양식이 특징

문화관과 함께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옛 수원시 청사는 1987년 인계동으로 새로운 청사가 지어져 옮겨진 뒤 수원시의 권선구청사가 되어 2007년까지 행정 건물로 운영되었다. 이후 2007년 9월 18일 수원시가족여성회관이 개관하여 청사건물은 이때부터 지금까지 수원시가족여성회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 가족여성회관 본관(구 수원시 청사) / 등록문화재 제598호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외벽 마감을 화강석 계통의 돌을 사고석 형태로 다듬어 마감하였고, 건물 외벽에 돌출된 상자 모양의 창틀을 설치하여 입면의 단조로움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 모더니즘 건축이 시작되는 시기에 건립된 관공서 건물로 서양의 기능주의 건축에 영향을 받은 한국 근대 건축의 경향을 잘 보여 주고 있다.

▲ 사고석(한옥 담에 쓰이는 네모난 돌)으로 외벽 마감
▲ 옥상 파라펫(난간형 벽체)도 외벽 밖으로 돌출시켜 입체감과 더불어 수평 강조
▲ 외벽 페인팅으로 원래의 스크래치 타일 마감 변형
▲ 외벽보다 돌출된 창틀을 수직으로 배열해 입면의 단조로움 보완

30년 넘게 수원시 청사로 사용된 건물은 1987년 이후엔 권선구청으로, 2007년부터 가족여성회관으로, 행정시설로서의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 <수원 가족여성회관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502675
        ☞유튜브 : https://youtu.be/AiC-jaXrcic

※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수원 가족여성회관’ 편은 2015년 8월 24일에 방송되었습니다.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tbs.seoul.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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