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요구르트, 양배추와 함께 세계 3대 장수식품인 올리브 오일. 자료에 따라서는 다르지만 타임지 선정10대 수퍼푸드에도 올라가 있다. 장수와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리브 오일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리브(olive)는 물푸레나무과의 식물로 학명은 Olea uropaea이다. 열매는 올리브 오일과 피클을 만든다. 감람(橄欖)은 올리브를 번역한 이름으로 성서 속 감람나무는 올리브를 뜻하나, 동아시아 감람나무는 감람과의 상록교목이라 전혀 다르다.

역사를 보면, 처음으로 식용 올리브 재배는 B.C 3500년경 크레타 섬에서라 추정한다. B.C 3000년 초에 셈족이 올리브를 재배했다고 본다. 그리스 호메로스 시대에는 식용에서 건강을 위해 몸에 올리브 오일을 발랐고, B.C 600년경 로마에서는 매우 중요한 작물이 되었다. 이후 올리브는 지중해 인근의 여러 나라로 재배지가 전파되었다. 구약성서의 대홍수 때 노아의 비둘기가 올리브 가지를 물고와서 올리브 가지는 비둘기와 함께 평화의 상징으로 여긴다. 또한 서양인들은 올리브 나무가 아름답다고 칭송한다.

올리브는 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남부지역, 그리스, 북아프리카, 미국, 중국 등에서 재배된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은 유럽생산 올리브의 1/3을 차지한다. 추위에 약한 올리브는 보통 북위 30~45°, 남위 30~45°에서 재배된다. 키는 3~12m 정도로 가지가 많다. 마주 난 잎은 가죽질에 창 모양으로 윗면은 암녹색, 하면이 은색으로 어린 가지 양쪽에 난다. 잎 겨드랑이에 무리지어 늦봄에 피는 흰 꽃은 열매가 맺는 암꽃 갖춘꽃과 꽃가루 생성부분으로 이루어진 수꽃이 맺힌다. 열매는 검은 자줏빛의 타원형 핵과로 핵 안에는 1~2개의 씨가 있다. 타 과일처럼 영양이 부족하면 한해 걸러 열매가 맺히고, 한 해 많은 양이 열리면 다음 해에는 개화하지 않는다. 올리브 변종은 씨로 번식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씨로 번식하면 질 낮은 열매가 맺히기 때문에 변종 중 하나에 눈 접이나 접붙이기 혹은 꺾꽂이로 번식시킨다. 열매는 4~8년 후 맺는데 15~20년 후 가장 많은 열매를 생산한다.

올리브는 주로 기름용으로 재배한다. 기름용은 성숙한 열매를 사용하고, 성숙하지 않은 열매는 식용으로 이용한다. 가공하지 않은 미성숙 올리브는 글루코사이드 때문에 써서 못먹는데, 희석 용액으로 중화시키거나 염으로 처리해 일부를 해소한다. 이렇게 해서 열매를 익히거나 날것으로 먹는다.

올리브 오일에는 불포화지방산(올레인산)과 비타민E, 프로비타민, 항산화제로 유명한 폴리페놀과 토코페롤, 스쿠알렌 등이 풍부하다. 그래서 심혈관 질환 예방, 항암, 골다공증 예방, 피부 미용과 건강 및 노화방지, 위장보호 및 변비 개선, 탈모방지, 살균, 항산화, 혈압 강하, 위궤양 개선 등에 효능이 있다. 잎은 혈압강하제, 이뇨제, 해열제와 진정제로도 이용된다.

각종 영향성분으로 장수에 좋은 ‘올리브 오일(olive oil)’은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Olive’는 인도-유럽 공통 기어 ‘loiworm’에서 유래한 그리스 조어 ‘elaiwa’가 에트루리아어 ‘eleiva’가 되었다. 이 말이 라틴어로 유입되어서 ‘oliva(올리브 열매, 올리브 나무)’로 변형되었고 다시 고대 프랑스어에서 차용하여 ‘olive(olive, olive tree)’가 됐다. 이 말이 중세 영어 ‘olyve’를 거쳐 최종 ‘olive’로 정착을 했다. ‘Oil’은 원래 올리브 기름을 의미하는 말로 ‘éalion(olive oil)’에서 유래되었다. 다양한 타 언어에서 ‘oil’이라는 단어는 올리브 나무와 열매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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