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속 깊은 뼈 이야기 두번째, 다지증 [조상현 병원장 칼럼]

조상현 서울연세병원 원장l승인2019.08.26l수정2019.08.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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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세병원 조상현 병원장

[미디어파인=조상현 원장 칼럼] 최근에 병원에 발가락이 하나 더 많은 다지증 환자가 내원하여 수술을 한 적이 있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일반인보다 1개 이상 많은 증상을 다지증이라고 하는데 단지증, 합지증과 같은 일종의 선천성 기형이라고 볼 수 있다. 몇 해 전 브라질의 한 가족에게서 다지증이 12명이나 발견되어 해외토픽이 된 적이 있는데 이 질환은 3000명에 1명 정도 발생하는 선천적이기도 하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큰 질환 임을 볼 수 있다.

내원하신 환자분의 경우[사진] 40대 후반의 여성분으로 얼핏 보면 다지증인지 잘 모를 정도로 양 발에 가지런한(?) 6개의 발가락을 가지셨는데 아마도 본인은 신발이나 양말을 벗어야 하는 경우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해 많이 불편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일반적으로 다지증의 치료는 손가락이나 발가락 기능이 발달하는 1세 이전 유아기에 교정 시술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 조직과 장기가 자발적으로 재생되어 성형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복잡한 수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미국 성형외과 학회 학술지 발표에 따르면 절제해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손가락, 발가락이 손목이나 발목에 가까울수록 절제 시 기능 장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한편 독일의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된 연구결과에서는 흥미있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손가락 다지증인 사람이 일반인에 비해 운동능력이 뛰어났다는 것과 여분의 손가락이 일반인에 비해 숙련된 조작과 뇌 신경기능에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보편적인 인간의 삶을 마치 영화 X맨의 등장인물처럼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다지증은 어느 부위 몇 번째 손가락 혹은 발가락에 발생한 건지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대개 관절이 일반적인 경우는 드물고 관절구축이 다양하게 나타나 뼈가 하나 더 있는 삼지골 무지나 과지증, 단지증이 있을 수 있으며 성장판에 삼각 지골이 존재할 수도 있다. 간혹 단순히 절제하는 경우도 있으나 복잡한 재건성형수술로 이어질 경우가 그 때문이다. 수술에는 기능이 좋은 손가락이나 발가락은 남기고 나머지를 절단하게 되는데 형태에 따라 뼈, 힘줄, 인대 등에 대한 복잡한 수술 방법이 필요하기도 하다. 따라서 재건수술이 가능한 성형외과나 정형외과 병원이나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 사진 제공 : 서울연세병원

사진 속 환자분의 경우 복잡한 재건수술까지 염두하구서 병원을 찾은 것 같다. 단순절제로 좋은 결과를 얻은 사례가 되었다. 수술 시 뼈의 기능적인 부분과 수술 후 흉터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감안해 진행하였으며 2박3일간의 입원치료 후 퇴원하게 되었다.

조상현 서울연세병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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