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인성형외과 이성욱 원장(성형외과 전문의)

[미디어파인 칼럼] 많은 여성들이 아름다운 몸매 라인을 위해 선택하는 ‘가슴 성형’이 최근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 업체에서 만든 ‘거친 가슴 보형물’을 이식해 성형을 받은 여성에게서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이 발병됐기 때문이다.

가슴성형이나 유방수술 등의 이유로 체내 보형물을 이식할 경우 보형물 주변으로 질긴 막인 피막이 형성되는데, 문제가 된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은 바로 이 피막에서 생기는 희귀암이다. 표면이 거친 타입의 보형물을 삽입했을 경우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졌으며, 보형물과 피막의 좁은 공간 사이 압력이 증가하면서 가슴이 붓거나 거친 보형물 표면에 의해 염증, 감염, 피부발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물론, BIA-ALCL이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질병으로 분류되고 동양인들에게는 발병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이미 가슴 수술을 받은 전적이 있는 이들의 경우 BIA-ALCL 외에도 혹시 모를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보형물을 교체 및 제거하고자 가슴 재수술을 고민한다.

가슴 재수술 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선 부작용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피막’을 제대로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피막은 두꺼운 가죽과 비슷해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흡수되지 않고, 오히려 남아 있을 위험이 높은데, 구형구축이나 염증이 발생한 피막이 남는 경우에는 회복이 더딜 뿐만 아니라 재수술 후에 가슴 모양이 쭈그러진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따라서, 성공적인 가슴 재수술을 위한다면 보형물 주변으로 생긴 불필요한 피막을 깨끗하게 제거해줄 수 있는 섬세한 테크닉을 보유한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가슴 밑절개로 어려운 피막도 겨드랑이를 통해 절개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성형외과도 있으므로 병원 선택 시 다양한 측면을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겨드랑이를 통한 피막 제거 수술은 내시경을 통해 정확한 시야를 확보한 상태에서 진행되므로 필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박리할 수 있고, 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겨드랑이에서 진행되는 수술이기에 가슴 부위에 흉터가 거의 없으며, 출혈,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

가슴 재수술은 단순히 보형물 교체 및 제거뿐만 아니라 피막제거와 이미 만들어진 가슴방의 위치와 사이즈를 다시 설정해야 하는 고난이도 수술로 정확한 진단 및 상담이 선행돼야 한다. 수술 후에도 보형물에 대한 이상 유무를 정기적으로 체크해 보형물 이동이나 파열 등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후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성형외과를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성형외과 전문의 이성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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