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꽁치과 꽁치(Pacific saury, saury, mackerel pike)는 학명이 Cololabis saira(BREVOORT)이다. 몸 길이 40㎝ 정도로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하다. 입은 뾰족하고 양턱이 돌출해 부리 모양인데, 아래턱이 위턱보다 길다. 아랫입술은 암컷이 끝이 뾰족한 반면에 수컷은 둥글다. 등지느러미는 10~12줄이며 뒤쪽에 곁지느러미 6~7개가 있고, 줄비늘은 약 120개 정도이다. 몸 색은 등이 청흑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다.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열대수역과 온대수역의 수면 가까이 사는 꽁치류의 최적 수온은 17.5℃이다. 회유는 한류에 따라 10~12월경 동북에서 서남으로 했다가 이듬해 난류를 따라 북상한다.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자란다. 태평양 꽁치와 대서양 꽁치가 대표종인데, 한류성 근해 회유어로 우리나라 전 연해와 일본과 미국의 일부 연해에도 분포한다. 태평양 연안에서는 10~12월, 한국에서는 5~8월경 산란한다. 알은 지름이 2mm 정도로 부착사인 가는 실을 이용해 해조류 등에 붙인다.

일식집에서는 식사시 구이가 기본으로 나오고, 포장마차에서 구이로 인기있는 꽁치는 통조림과 반찬으로 많이 이용된다. 반건조하여 과메기로 만들어 먹는데,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꽁치는 우리 나라에서 오래 전부터 잡혔는데, 한글로 ‘공치’라 기록하고, 공치어(貢侈魚)라 한다. 19세기 전반에 쓰여진 문헌에 꽁치가 소개되어 있지만 1940년대까지도 어획량은 많지 않았고, 광복 이후 많이 잡혔다. 꽁치는 연안 유자망 어업과 근해 유자망 어업에서 주로 잡으며, 정치망에 잡히나 그 양은 적다. 울릉도 연해에서 해조류를 바다에 띄워놓고 산란을 위해 모여든 꽁치를 맨손으로 잡는데 이를 ‘손꽁치’라 하며 그 선도가 높다.

반찬과 과메기로 유용한 ‘꽁치(saury)’는 어디에서 유래된 말일까?

‘saury’는 고대 그리스어 ‘saûros(lizard)’가 라틴어 ‘saurus’가 되고 영어로 유입되어서 최종 ‘saury’로 정착했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