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부시장 일행

[미디어파인 칼럼=군산대학교 행정경제학부 김민영 교수] 세계경제와 물류 중심지 도약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서 새만금 공항의 필요성은 30년이 넘게 제기된 숙원이었다. 그러한 가운데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선정되며 민간투자 유치와 국내외 교류 촉진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한중경협단지의 조속한 개발과 대중국 무역의 전진기지로의 역할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다.

모름지기 새만금 항공수요의 핵심은 ‘한중경협’사업이다. ‘새만금 기본계획(2014년)’에 따르면 ‘초국적 경제협력 특구 조성’은 새만금의 최우선 개발방향이며, 그 선도사업이 다름 아닌 ‘새만금 한중경협단지’이기 때문이다.

새만금 신공항과 관련한 국토부의 항공수요 보고서에도 ‘새만금 사업 중 한중경협단지의 개발은 단순한 관광·레저가 아닌 비즈니스 등 특정 방문 목적의 교류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나타나있다. 요컨대 한중 경협단지 개발과 연계되고 중국 거점의 화물을 저비용항공사를 통해 운송하면서 중국노선의 다양화가 이뤄질 경우, 경제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조성은 한때 한·중 양국의 정상회담 부속서에도 포함되며 ‘새만금 성공의 열쇠’라고 까지 불리웠다.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한중산업협력단지로 지정된 3곳 중 국내유일 1곳에 포함되며 기대감도 상승했었다. 하지만 이후 상당기간 한중 양국 관계의 경색 등으로 정체상태에 있었다. 그러한 가운데 최근 중국 고위급 인사가 새만금 현장을 방문해 상호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다시 분위기가 상승하고 있다.

▲ 중국 광시성 베이하이시 왕나이쉐 당서기(우) 새만금 방문

새만금에 ‘한중경제협력단지’를 조성하고 중국과의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최적의 시기를 맞고 있다. 산업, 관광, 농생명 등 다양한 기능의 대규모 용지를 조성하는 국책사업인 만큼 기업과 투자자에게 원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사업적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신항만, 국제공항, 철도 등 물류교통망이 갖춰지면 중국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한중경제협력단지`는 우리나라의 넓은 FTA 경제 영토를 활용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중국 기업은 물론 13억 인구를 보유한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외 기업에 최적의 투자 전초기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국제공항의 순조로운 건설 가운데 한중 간 경제협력의 첫 성공 모델이자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 '새만금 한중경제협력단지'가 날개를 달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