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김영진한의원

[미디어파인 칼럼] 직장인 A씨(여, 35세)는 얼마 전부터 전신 근육통에 시달렸다. 여름 내 덥다는 이유로 활동을 하지 않다가 오랜 만에 등산을 다녀온 터라 평소 안 쓰던 근육을 써서 일시적인 현상이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호전되기는커녕 시간이 갈수록 온 몸이 두드려 맞은 듯 쑤시고 아팠다. 파스를 붙여 보기도 하고 회사 근처 병원에 방문해 물리치료를 받아보기도 했지만 증상은 호전 되지 않았다.

가족과 직장 동료들은 꾀병을 부리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바람에 고통을 드러내기도 힘들었다. 극심한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도 제대로 하기 버거워 한의원에 방문한 A씨는 섬유근육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섬유근육통은 근육이나 관절 또는 인대나 연부조직 등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신적인 통증을 만성적으로 겪지만 일반적인 근육통과 달리 염증에 의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검사에서는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만약 원인불명의 전신 근육통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뻣뻣한데, 시간이 흐르며 나아지는 증상을 보인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근육이 쑤시고 팔다리가 타들어가거나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피로감에 시달리고 밤에 제대로 잠들지 못하는 것도 섬유근육통이 원인일 수 있다. 무력감, 우울증, 인지장애 등이 나타나고 집중력 및 기억력 감퇴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다만, 자가진단만 믿고 제대로 된 관리나 치료를 하지 않으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신 통증이나 이상 증상이 모인다면 주저하지 말고 의료기관에 방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섬유근육통은 통증이 심하고 자고 일어나면 몸이 뻣뻣해지며 증상이 관절염과 유사하지만 염증성 질환은 아니다. 이에 한의원에서는 유추치료, 생기왕뜸요법, 약침, 한약, 통경단 등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면역 치료를 시행한다.

발병 원인이 자율신경 균형, 호르몬 균형, 면역 체계, 척추 배열 정상화, 장기의 기능 이상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단순히 통증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아닌 여러 요인에 의한 다각적인 진단 및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김영진한의원 김영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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